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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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중심 '서브 이중 동작'…단호한 아본단자 "거기에 시간 낭비 안 해"

기사입력 2023.11.05 08:11 / 기사수정 2023.11.05 08:11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을 이끌고 있는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서브 이중 동작'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본단자 감독은 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1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으로부터 서브 이중 동작에 대한 질문을 받자 "사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배구에 있어서 그런 부분보다는 훨씬 더 중요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직접적으로 찬성 또는 반대 입장을 내놓은 건 아니었지만, 아본단자 감독의 생각은 부정에 가까웠다.

서브 이중 동작은 서브를 구사하는 선수가 시간차 공격을 시도할 때처럼 한 번 멈춤 동작을 가져가는 것으로, 지난 8월 프로배구컵대회에서 일본 프로팀 파나소닉이 이 동작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서브 이중 동작을 시도하는 선수는 서브 직후 상대 선수가 공격할 자리로 미리 이동하는 것을 역이용함으로써 정해진 자리에서 벗어나는 '포지션 폴트'를 유도한다. 포지션 폴트를 범하는 팀은 상대에게 1점을 헌납한다.



문제가 발생한 건 지난달 26일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한국전력-현대캐피탈전이었다. 한국전력 세터 하승우가 2세트 도중 서브 이중 동작으로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의 포지션 폴트를 유도했다. 심판진이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의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자 현대캐피탈 아웃사이드 히터 김선호가 3세트에 같은 동작으로 하승우의 포지션 폴트를 이끌어 내면서 1점을 획득했다.

서브 이중 동작으로 포지션 폴트가 두 차례나 일어나면서 경기가 끝난 뒤에도 논란이 이어졌고, 여자부 감독들도 해당 사안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결국 여자부 7개 팀 사령탑은 경기 중에 서브 이중 동작을 사용하지 않는 쪽으로 합의했다.

국내 감독들과 함께 의견을 공유한 아본단자 감독은 "볼을 숨기거나 누구를 숨기면서 상대를 속일 수는다"며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가르치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서브 이중 동작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하면서도 선수들이 '기본'에 집중했으면 하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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