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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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젊은 피 수혈"…'신인' 가득한 부활, 넷플릭스와 대결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3.11.01 18:07 / 기사수정 2023.11.01 18:25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넷플릭스 '코미디로얄'과 대결이요? 글로벌 OTT에 비해 제작비는 많이 부족하겠지만 열정이나 노력만큼은 뒤지지 않을 자신 있어요. 저희는 가입하지 않아도 보실 수 있어요."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별관에서 KBS 2TV '개그콘서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상미CP, 이재현PD, 김원효, 정범균, 정태호, 김지영, 조수연, 홍현호가 참석했다. 진행은 윤형빈이 맡았다.

'개그콘서트'(이하 '개콘')는 1999년 9월 4일 처음 방송돼 수많은 스타들과 유행어를 배출했으며, 21년 동안 시청자들의 일요일 밤을 책임진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2020년 폐지됐고, 오는 12일 약 3년 반만에 부활한다.

TV 공개 코미디가 모두 사라지고 희극인들이 설 자리가 많이 사라져 대중들의 아쉬움이 큰 상황 속, KBS는 지난 5월부터 '개콘' 크루를 공개 모집하며 다시 한번 전 국민의 '웃을 일'을 위해 나섰다.



이날 진행을 맡은 윤형빈은 "신인을 메인으로 기용하는게 쉽지 않은데 제작진분들이 강한 의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상미CP는 "신인들, 새로운 얼굴이 굉장히 많다. 새로운 피를 수혈을 해서 신선한 코너들을 많이 선보일 것"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방송 심의, 규제 등 다양한 시도가 어렵다는 한계와, 각종 온라인 콘텐츠와 OTT 등의 자극성에 밀렸다는 점 등이 폐지된 원인으로 꼽혔다. 이와 관련 차별점에 대해 김 CP는 "유튜브도 너무 재밌어서 많이 보면서 받아들일 수 있는 건 받아들이고 적용하고 있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식상할 수 있지만 주말 밤에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게 없었던 것 같은데 '개콘'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모님하고 같이 보기에 껄끄러운 19금 개그들이 있는 것 같은데  저희 목표는 부모와 봐도 어색하지 않은 프로그램"이라며 "MZ 세대 밈이 나오면 물어볼 수도 있고 설명도 해드릴 수 있고, 반대로 나이 드신 분들이 이해할 수 있는 개그가 나갈 때 자식들이 물어볼 수도 있고, 세대 간의 갈등이 적고,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신입 크루에서 33기 공채로 발탁된 이수경은 "저는 계속 개그맨이 되고싶었다"며 "20년 만에 꿈을 이룬 거다. 댓글을 보면 일요일 밤은 개콘 음악을 들으면서 마무리를 했었다는 글들이 있다. 시그널 음악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웅장해지는 게 있다. 일요일 밤을 개콘의 음악과 함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똥군기가 심하다고 하는데 없다. 이렇게 만들어주신 것 같다. 눈치로 배우려고 하고 똥군기가 다시 생기지 않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효는 "'이렇게 다시 할 거면 왜 없앴지?' 원망도 많이 하고"라며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이어 "다시 고향처럼 돌아가려고 했더니 다 재개발되고, 어디 살았는지 까먹을 때가 많다. 여기는 내 고향이기도 한데 변함없이 지켜주고 있어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CP는 "코빅이 사라졌다는 소식은 속상한 뉴스였다. 감사하게 넷플릭스에서 코미디언이 설자리가 생겼다는게"라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코미디로얄'을 언급했다. 이어 "비교해가면서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OTT에 비해 제작비는 많이 부족하겠지만 열정이나 노력만큼은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기때문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

개그맨들은 "저희는 가입하지 않아도 보실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원효는 "5% 이상 나오면 오시는 관객 모든 분들에게 저희 집 김밥을 드리겠다"며 공약을 걸어 환호를 받았다.

'개그콘서트'는 1일 녹화를 진행하며, 오는 12일 오후 10시 25분 첫 방송된다.

사진=고아라 기자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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