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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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시민' 이준영 "10점 만점의 10점 빌런, 집가서 반려견 안고 치유"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3.10.19 11:08 / 기사수정 2023.10.19 11:08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용감한 시민' 이준영이 악역 연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19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용감한 시민'(감독 박진표)에 출연한 배우 이준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용감한 시민'은 불의는 못 본 척, 성질은 없는 척, 주먹은 약한 척 살아온 기간제 교사 소시민(신혜선 분)이 선을 넘어버린 안하무인 절대권력 한수강(이준영)의 악행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

이준영은 '용감한 시민'의 공개를 앞두고 "많은 분들이 악역으로 항상 좋아해 주셔서 긴장이 많이 되는 것 같다. 차별점 있게 준비한다고 했는데 결과물이 좋게 나왔을까에 대한 의문이 있다. 개인적으로 만족은 한다. 작품도 그렇고, 제가 했던 기존의 악역들보다는 내려놓을 수 있는 악역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사 구축이 재밌었다. 마음대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어떻게 하면 더 기괴하게 보일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사람이라면 이러면 안되지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러면서 많이 내려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마스크 걸이나 D.P.에서는 양아치 성이 짙은 역할이었다면 '용감한 시민'은 나쁜놈에 이유가 없다는 것을 부각시키고 싶었다. 마지막에도 사과를 안 하지 않나. 관객에게 어떠한 이해도 주고 싶지 않았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한수강이라는 빌런을 연기한 그는 "매 순간순간이 고비였다. 이래도 되나 싶을 수준의 괴롭힘인데, 감독님이 케어를 많이 해주셨다. 제가 좀 진지한 성향의 사람이어서 끝나고 진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작업의 일부다, 너무 마음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주셨다. 덕분에 나중에는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로 "가장 불편한 건 할머니를 괴롭히는 것"이었다며 감독님이 여기서 할 수 있는 최대 나쁜짓을 해보라고 하셔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담배를 김밥에 꽂는 애드리브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반려견을 키우는데 일 끝나고 안고 있으면 치유가 되더라. 그런 식으로 많이 풀었다. 운동도 좋아해서 촬영 없는 날 체육관 가서 샌드백치고 그랬다"고 힐링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한수강의 악역 지수를 "10점 만점에 10점"이라고 꼽으며 "잘못을 인정했더라면 조금 점수를 깎을 수 있겠지만 끝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 별로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악역에게 욕은 최고의 칭찬이기 때문에 많은 욕 기다리고 있겠다"고 덧붙였다.

'용감한 시민'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사진=마인드마크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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