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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최선 다한다…KIA 시즌 최종전에 걸린 두 가지

기사입력 2023.10.17 06:15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포스트시즌 진출은 좌절됐지만, 선수들은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정규시즌 6위를 확정한 KIA 타이거즈가 홈 2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KIA는 1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4-2로 승리하면서 72승2무69패(0.511)를 마크했다.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NC가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KIA는 선발 이의리가 1회초 권희동에 2타점 2루타를 맞은 이후 8회초까지 0-2로 NC에 끌려갔다. NC 선발 에릭 페디 공략법을 찾지 못한 타자들이 침묵으로 일관한 게 뼈아팠다.

그러나 KIA는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8회말 1사에서 대타로 나온 이창진의 안타로 불씨를 살린 데 이어 김도영의 안타로 NC를 압박했고, 1사 1·3루에서 고종욱의 2타점 2루타가 터져나오면서 단숨에 2-2 균형을 맞췄다.



NC는 투수를 임정호에서 김시훈으로 교체했지만, 1사 2루에서 등장한 김선빈이 김시훈의 5구째 포크볼을 밀어쳐 우전 안타로 2루주자 고종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경기 개시 이후 KIA가 처음으로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여기에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안타 이후 1사 1·3루에서 이우성이 2루타를 터트리면서 3루주자 최정용이 홈을 밟아 1점을 더 보탰다. KIA의 빅이닝에 두 팀의 격차는 2점 차까지 벌어졌다.

리드를 지키러 올라온 마무리투수 정해영은 9회초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9구 승부 끝에 안타를 맞았지만, 오영수-박세혁-도태훈으로 이어지는 하위타선을 뜬공 처리하면서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KIA에 발목이 잡힌 NC로선 치명적인 패배였다. 같은 시각 4위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에 3-2로 승리하면서 3위 탈환에 성공했고, 그러면서 3위였던 NC가 4위로 추락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경우의 수에 있어서 3위와 가장 가까웠던 팀이 NC였는데, KIA전 패배로 상황이 불리해졌다. 결과적으로 KIA가 뒷심을 발휘한 게 3위 경쟁에 큰 영향을 주게 됐다.



이제 KIA는 17일 홈 팬들 앞에서 올 시즌 144번째 경기를 치른다. 전날 '좌완 영건' 이의리에 이어 시즌 최종전에서는 '에이스' 양현종이 선발로 출격한다. 16일 경기에서 2이닝 동안 30구를 던진 토마스 파노니처럼 선발 투수가 구원 등판할 가능성도 열려있고, 체력 소모가 크지 않았던 필승조도 전원 대기할 전망이다.

이날 경기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NC의 순위 경쟁이다. KIA에 패배를 당하면서 4위로 내려온 NC는 다시 3위로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여전히 경우의 수가 남아있다. 인천에서 최종전을 치르는 SSG가 두산을 상대로 승리하거나 16일처럼 KIA가 NC를 잡는다면 SSG가 3위를 확정하면서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쥔다.

NC가 바라는 시나리오는 KIA전 승리와 더불어 SSG가 두산에 지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SSG와 NC의 순위가 다시 바뀌면서 NC가 3위에 오르게 된다. 순위가 정해지지 않은 만큼 NC도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NC의 17일 선발투수는 신민혁이다.



2연전 싹쓸이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은 KIA는 양현종에게 선발 중책을 맡긴 가운데, 양현종은 9시즌 연속 170이닝에 도전한다. 2007년 1군에 데뷔한 그는 매 시즌 많은 이닝을 던졌고, 특히 2014년부터 8시즌 연속 170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이닝이터로 발돋움했다.

정규시즌 일정상 올핸 170이닝을 투구하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달 초 취소 경기가 편성됐고, 로테이션상 양현종에게 한 번 더 선발 등판 기회가 찾아왔다.

직전 등판이었던 11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64이닝을 기록한 양현종은 이날 경기에서 6이닝을 채우게 되면 9시즌 연속 170이닝 고지를 밟게 된다. 양현종이 KBO리그 역사상 단 한 명도 갖고 있지 않은 기록을 세우면서 홈 최종전을 화려하게 장식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사진=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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