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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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올 때 노 젓자!…울버햄프턴, 황희찬 '코리안 가이' 티셔츠 절찬 판매중

기사입력 2023.10.05 17:33 / 기사수정 2023.10.05 17:3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대한민국 공격수 '코리안 가이' 황희찬 인기를 활용해 새로운 티셔츠를 선보였다.

울버햄프턴은 최근 구단 공식 판매 사이트에 새 상품을 게시했다. 울버햄프턴이 야심 차게 내놓은 새 상품은 다름 아닌 황희찬 티셔츠였다.

중앙에 황희찬의 이름과 얼굴이 그려져 있는 티셔츠였는데, 눈에 띄는 점은 황희찬 얼굴 아래에 '우리들의 코리안 가이(Our Korean Guy)'라고 적힌 문구였다. 제품 이름도 '황희찬-우리들의 코리안 가이 티셔츠'였다.

울버햄프턴이 황희찬 티셔츠를 갑자기 팔게 된 이유는 최근 황희찬의 새 별명 '코리안 가이'가 축구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 황희찬이 갑자기 '코리안 가이'로 불리게 된 배경은 지난달 30일에 열렸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울버햄프턴과 맨체스터 시티 간의 맞대결에서 비롯됐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울버햄프턴에는 퀄리티가 좋은 선수들이 많다"라며 "페드루 네투, 마테우스 쿠냐, 그리고 그 한국인 선수(The Korean guy)는 정말 훌륭하다"라고 말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말한 '코리안 가이'는 울버햄프턴에서 뛰는 유일한 한국인 황희찬을 가리킨다. 경기 전 황희찬 이름이 갑자기 생각나지 않아 "한국인 선수"라고 부른 것인데, 이는 예상치 못한 결말을 낳았다.

울버햄프턴은 홈에서 맨시티를 상대하게 됐는데, 많은 이들이 맨시티가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울버햄프턴은 잔류 경쟁을 위해 싸우는 팀이지만, 맨시티는 울버햄프턴전 전까지 리그 6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던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팀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정반대로 울버햄프턴의 2-1 승리로 끝났다. 맨시티는 전반 13분 수비수 후뱅 디아스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13분 아르헨티나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의 프리킥 동점골로 경기 균형을 맞췄다. 예상외로 팽팽한 경기가 이어진 가운데 경기를 결정지은 건 황희찬의 오른발이었다.





후반 21분 역습으로 시작된 공격에서 공이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흐르자 앞에 있던 황희찬이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다. 첫 번째 슈팅이 수비에 걸렸지만, 황희찬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쇄도했다. 문전 앞에서 마테우스 쿠냐가 수비에 막힌 볼을 잡아 재차 내주자 황희찬은 두 번째 슈팅을 제대로 밀어 넣으며 팀에 2-1 리드를 안겼다. 

황희찬의 득점은 결승골이 되면서 울버햄프턴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선물함과 동시에 맨시티에겐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패배를 안겼다. 리그 최하위권을 달리던 울버햄프턴이 리그 6경기 전승가도를 달리던 맨시티의 행보에 제동을 건 셈이다.

최근 5경기 1승 1무 3패만을 거두며 부침을 겪던 울브스는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승리 후 귀중한 3점을 얻어 16위에서 1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축구 통계매체 '풋몹(FotMob)'에 따르면 황희찬은 평점 8.1점을 받으며 해당 경기의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됐다.

황희찬은 새 시즌 들어 자신의 단점으로 꼽히던 골 결정력을 완전히 해결하는 모습이다. 맨시티전에 앞서 개막 후 리그컵 포함 7경기 4골을 뽑아낼 정도로 득점 감각에 물오른 상태였는데, 8번째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거함' 맨시티를 잡아내는데 일등 공신이 됐다. 현재 황희찬은 리그에서만 4골을 뽑아내며 팀 내 최다득점자로 등극했다.





또 황희찬이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맨시티 상대로 터트린 결승골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인터뷰가 재조명되면서 엄청난 화제를 일으켰다.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 감독을 상대로 득점을 터트리며 패배를 안긴 장면은 축구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이후 울버햄프턴은 공식 SNS에 황희찬을 소개할 때 '코리안 가이'라는 문구를 항상 포함했고, 각종 현지 매체들도 황희찬 이름 앞에 '코리안 가이'를 붙이거나 황희찬을 '코리안 가이'로 부르면서 영국에 '코리안 가이' 열풍을 일으켰다.

황희찬이 맹활약하자 과르디올라 감독도 그를 잊지 않았다. 경기 전까지 이름을 떠올리지 못했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Hwang(황)'이라고 분명히 발음하면서 황희찬 이름을 외웠다는 걸 보여줬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황희찬과 마테우스 쿠냐 같은 선수들에게 공이 전달된 후 계속 돌파를 허용하면 위험하다"라며 "충분히 선수들에게 경고한 바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울버햄프턴 선수들은)강하다"라고 전하며 승자를 향한 박수를 보냈다.





한편, 울버햄프턴은 '코리안 가이' 황희찬 인기가 식기 전에 이를 활용한 새 상품을 제작해 팬들에게 선보였다. 황희찬의 '코리안 가이' 티셔츠는 구단 홈페이지에서 22파운드(약 3만60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맨시티전에서 승점을 3점을 챙긴 울버햄프턴은 이제 오는 8일 오후 10시에 애스턴 빌라를 홈으로 초대해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다. 맨시티전 결승골을 포함해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 황희찬이 3경기 연속골에 성공해 자신의 인기를 더 높여 티셔츠 판매량도 늘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울버햄프턴 홈페이지, SNS, EPA, PA Wire,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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