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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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발 남았다"...'파죽지세' 황선홍 감독, 결승 '한일전' 필승 다짐 [AG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3.10.04 23:33 / 기사수정 2023.10.04 23:39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나승우 기자)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이 결승전 필승을 다짐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황룽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서 2-1로 이겼다.

전반 5분 정우영이 선제골을 넣어 리드를 잡은 대표팀은 전반 26분 상대 에이스 자수르벡 잘롤리디노프에게 프리킥 골을 내줘 동점이 됐지만 전반 38분 정우영이 추가골을 넣어 전반전을 마쳤다. 이후 후반전 동안 점수 차를 잘 지켜내 승리를 챙겼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우승후보로 평가 받던 팀 답게 경기 내내 대표팀을 몰아붙였다. 빠른 선제골이 터지긴 했지만 캡틴 백승호의 실수로 한 골을 내줬고, 정우영의 추가골이 터진 후에도 우즈베키스탄 공세에 시달렸다.



태극전사들은 유럽과 K리그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마구 달려드는 상대를 적절히 제어, 파울을 계속 얻어내면서 3번째 골을 위해 압박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시간이 갈수록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황 감독도 결승을 염두에 둔 듯 후반 중반부터 이강인과 정우영, 조영욱, 홍현석 등을 순차적으로 빼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고 한 골 더 넣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비록 3번째 득점은 나오지 않았으나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6분까지 한 골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면서 승리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세트피스 때 골키퍼 나자로프까지 페널티지역 안에 들어오면서 사력을 다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결국 황선홍호가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홍콩을 완파하고 올라온 '숙적' 일본이다.

일본은 같은 날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준결승 홍콩전에서 전반 한 골, 후반 3골을 넣어 4-0 대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D조에서 카타르를 3-1, 팔레스타인을 1-0으로 누른 일본은 16강에서 미얀마에 소나기 골을 쏟아부으며 7-0 대승을 챙겼다. 그리고 지난 1일 8강전에선 북한을 맞아 후반 35분 마쓰무라 유타에 페널티킥 결승포를 내주고 2-1로 이겼다. 이어 준결승에서 홍콩도 완파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대학생이 대거 포함되는 등 24세 이하 대표팀 2군 성격으로 나왔으나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기본기와 전력이 탄탄한 것으로 드러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황선홍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 결과에 대해 "쉽게 승리할 순 없었지만 의지를 가지고 했다"면서 "마지막 남은 한 발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대회 폐막 전날인 오는 7일 오후 9시 황룽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일본과 붙는다. 한국은 5년 전 자카르카-팔렘방 대회에서도 결승에서 한일전을 치러 이승우와 황희찬의 골을 묶고 2-1 승리를 거두며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적이 있다. 이제 황선홍호가 역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전무후무한 3연패에 도전한다.



다음은 황선홍 감독 일문일답.

-이번 경기 어떻게 봤나.

"예상했던대로 어려운 경기였다. 쉽게 승리할 순 없었다. 의지를 가지고 했던 것 같다. 마지막 한 발 남았는데 모든 걸 다 쏟아부어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

-실점 장면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상대에 프리킥 스페셜리스트가 있었다. 하지만 실점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오늘 경기는 상대 페이스대로 끌려갔다. 우리가 잘하는 걸 많이 나타내지 못했다. 상대 따라서 경기 양상은 많이 달라진다. 승리한 것에 대해서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보완해서 마지막 경기 준비하겠다."

-다음 경기가 일본과 경기인데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이유를 막론하고 승리해야 한다. 오늘 경기에서 마음을 많이 졸진 않았다. 의지가 있고, 어려운 경기라 예상했다.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었기 때문에 승리할 거란 확신이 있었다. 선수들과 합심해서 마지막 한 발 이루도록 하겠다."

-경기가 많이 겨칠었다. 몸 상태 안 좋은 선수가 있나.

"확인해봐야겠지만 엄원상 선수가 큰 부상은 아닌데 확인해야 한다. 지금까지 부상자 없이 잘 끌고 왔는데 부득이하게 부상자가 생겨서 체크를 해보고 마지막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사진=중국 항저우, 김한준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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