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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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골 득점 선두' 정우영, 우즈벡 상대로도 멀티골 쾅쾅!!→황선홍호 '해결사' 등극 [AG현장]

기사입력 2023.10.04 22:56 / 기사수정 2023.10.04 22:56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나승우 기자) 역시 득점 1위 다웠다. 아시안게임 득점 1위 정우영이 난적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도 멀티골을 꽂아 넣으며 황선홍호의 확실한 해결사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황룽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서 2-1로 이겼다.

전반 5분 정우영이 선제골을 넣어 리드를 잡은 대표팀은 전반 26분 상대 에이스 자수르벡 잘롤리디노프에게 프리킥 골을 내줘 동점이 됐지만 전반 38분 정우영이 추가골을 넣어 전반전을 마쳤다. 이후 후반전 동안 점수 차를 잘 지켜내 승리를 가져갔다.

벌써 대회 7골이다.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불을 뿜은 정우영이다. 정우영은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1차전서 3골을 넣었다. 대회 첫 해트트릭이었다. 황재원의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로 한국의 공격이 시작됐고, 왼쪽 측면에 서 있던 정우영이 원투패스를 주고 받은 후 공이 수비 몸에 맞고 굴절되자 오른발 발리슛으로 밀어넣었다. 정우영은 이 골로 이번 대회 대표팀의 1호골 주인공이 됐다.



3-0으로 앞서던 전반 45분에는 박스 왼쪽에 서있다가 침투 패스를 받아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찔러넣어 멀티골을 완성했다. 후반전에도 3분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박스 오른쪽에서 엄원상이 올린 크로스를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고, 골키퍼가 이를 쳐내자 재차 밀어넣었다.

조별리그 2, 3차전에서는 골을 기록하지 못했으나 토너먼트에서 다시 불을 뿜었다. 키르기스스탄과의 16강전에서는 2골을 추가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엄원상이 올린 크로스를 정우영이 헤더로 밀어넣었다. 스트라이커 박재용이 수비를 끌고 들어가 정우영에게 빈 공간이 난 게 결정적이었다. 후반 28분에는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설영우의 크로스가 수비수 베크베르디노프 오른팔에 맞았다. 주심이 휘슬을 불지 않았으나 선수들이 핸드볼을 주장하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정우영이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켜 멀티골을 완성했다.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2골을 넣으며 해결사로 떠올랐다. 황재원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을 돌파해 들어가다가 율도세프의 반칙을 얻어냈다. 이 때 시작된 공격에서 상대 수비를 무너트리는 전진 패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엄원상에게 연결됐다. 엄원상이 지체없이 반대편으로 크로스 정우영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 넣고 이른 시간 기세를 올렸다.

전반 38분 세트피스 때는 왼쪽 측면으로 길게 넘어온 볼을 백승호가 헤더로 안에 밀어넣었고, 공격 가담한 이한범이 등지는 플레이로 우즈베키스탄 선수 2명을 차단하는 사이 정우영이 느닷 없이 나타나 골문 앞에서 오른발로 차 넣었다.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이 볼만 빼앗으려고 하다 달려드는 정우영을 놓쳐 실점한, 한국 입장에선 상대의 실수로 다시 리드골을 얻은 셈이 됐다. 정우영의 집중력도 빛난 장면이었다.



정우영 활약은 소속팀에서 꾸준한 출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시즌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서 뛰었던 정우영은 올 여름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해 새 둥지를 틀었다. 프라이부르크 마지막 시즌에는 후보로 밀려났지만 슈투트가르트에서는 모두 선발로 나서며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보훔과의 리그 개막전, 라이프치히와의 2라운드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한 정우영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되기 직전 있었던 리그 경기에서 친정팀 프라이부르크를 만나 도움을 한 개를 올려 이적 후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소속팀에서 보여준 좋은 흐름이 대표팀까지 이어지면서 쿠웨이트전 승리 주역이 됐다.

우즈베키스탄을 물리친 대표팀은 결승에서 홍콩을 꺾은 일본과 한일전을 펼친다. 득점 감각에 물이 오른 정우영이 결승전에서도 해결사로 나서게 될지 많은 기대를 모은다.



사진=중국 항저우, 김한준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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