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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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국적 걸그룹?…하이브 '드림아카데미'는 다르다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3.10.04 17:5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가 주최하는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연습생들이 르세라핌, 뉴진스를 잇는 새로운 다국적 걸그룹의 탄생을 알렸다.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가 함께 하는 글로벌 오디션 프로젝트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이하 '드림아카데미')의 팬미팅이 4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첫 미션을 통과한 브루클린, 셀레스테, 다니엘라, 에밀리, 에즈렐라, 일리야, 칼리, 라라, 렉시, 마농, 마키, 메간, 메이, 나영, 사마라, 소피아 16인 연습생이 참석했다. 윤채, 우아는 캘리포니아 노동 법규에 따라 참석하지 못했다. 

'드림아카데미'는 하이브와 유니버셜뮤직그룹(UMG) 산하 레이블 게펜 레코드의 합작 법인 '하이브 X 게펜 레코드'가 주최하는 글로걸 걸그룹 육성을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서로 다른 인종, 문화적 배경을 지닌 연습생들이 데뷔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특히 '드림아카데미'는 타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K팝의 제작 시스템을 '세계화'하는 데에 의미가 크다. 그간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성공을 시발점으로 성공 노하우를 산하 레이블 아티스트들에 연이어 적용,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차트, 일본 오리콘, 아이튠즈,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등 세계 유수의 차트 정상에 오르는가 하면, 그래미 어워드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빌보드 뮤직 어워드 등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에서 모두 공연하는 등 기념비적인 기록을 만들어냈다. 

하이브는 이에 그치지 않고 방시혁 의장의 철학이기도 한 K팝의 'K'가 희석된 '팝 그 자체'가 될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에 손을 뻗었다. 지난 2021년 팝가수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소속돼 있는 미국의 대표 엔터사 SB프로젝트의 모회사 이타카홀딩스를 약 1조 원에 인수한 것이 그 출발이다. 

이 밖에도 방탄소년단은 할시, 찰리푸스, 콜드플레이 등 유명 팝가수들과 꾸준히 협업하고 있으며 최근 하이브 아메리카와 협업해 제작한 정국의 첫 솔로 싱글 '세븐(Seven)(feat. Latto)'의 빌보드 핫 100 1위와 글로벌 음원 차트 장기 집권 등이 이러한 파트너십을 통한 현지 시장 공략의 가시적 성과다. 



과거 팝스타들만이 등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빌보드 차트가 이제는 K팝 가수들이 뛰어노는 또 하나의 '무대'가 된 만큼, 엔터사들은 전원 한국인으로 구성된 그룹이 아닌 다국적 멤버로 이루어진 그룹을 내놓고 있는 상황. 어쩌면 외국인 멤버가 '필수'가 된 상황에서 '글로벌 걸그룹'이라는 키워드는 신선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가 합작해 선보일 '드림아카데미' 에서는 K팝을 넘어 K팝 제작 시스템 자체를 글로벌 시장에 뿌리내리는 것을 목표로 둔다. 

이날 현장에서는 한국이 아닌 전 세계를 무대로 할 '드림아카데미' 연습생들의 당찬 포부도 엿볼 수 있었다. 일리아(벨라루스)는 "세상에 좋은 메시지를 던지고 최고를 향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 하나부터 열까지 완성도 높은 아티스트가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가수의 꿈을 펼 수 있도록 도움을 준 K팝 아티스트도 다수 언급한 가운데, 먼저 메간(미국)은 처음 배운 K팝 안무로 방탄소년단의 '달려라 방탄'을 꼽으며 "처음 배운 안무이기도 하고 최애 곡"이라고 애정을 보였다. 

프로듀싱 경험으로 음악적 이해가 높은 렉시(스웨덴)는 "평소 있지,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뉴진스에게 (음악적) 영감을 많이 받는다"고 이야기했다. 메이(일본)는 "처음부터 K팝 스타일을 엄청 좋아했다. 어렸을 때부터 (K팝 무대를) 열심히 보면서 춤을 추고 노래하는 걸 즐겼다"며 "특히 여름 느낌나는 노래들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 자리에 모인 연습생들은 6000대 1의 삼엄한 경쟁률을 뚫었다. 그중 나영은 윤채와 함께 유일한 한국인 연습생으로, 지난 2020년 tvN '보이스 코리아', KBS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 가수' 2위를 차지하는 등 솔로 무대 및 서바이벌 경험이 풍부하다. 

이 밖에도 '드림아카데미'에는 프로듀싱 경험이 있는 렉시(스웨덴)와 앞서 미션을 통해 춤 실력을 뽐낸 에밀리(미국) 등 어마무시한 경쟁률을 뚫은 것이 절로 납득되는 연습생들이 다수 존재한다. 한국에서 여는 첫 팬미팅인만큼 멤버들은 "힘들어도 포기하지 마라. 서포트하겠다"라는 팬들의 든든한 응원에 감동 받았다.  

한편, 르세라핌의 '피어리스(FEARLESS)'와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로 치뤄진 이들의 두 번째 미션 퍼포먼스 영상은 지난달 29일 공개됐다. 이 중 총 4명이 탈락하게 되며 탈락자는 오는 9일 0시에 발표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하이브 x 게펜 레코드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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