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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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 3타점 맹타' 주장 김혜성 "콜드게임으로 끝내고 싶었다" [항저우 인터뷰]

기사입력 2023.10.02 06:00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김지수 기자)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의 '주장' 김혜성이 홍콩과의 첫 경기를 끝낸 소감을 전했다. 이날 한국 타자들 중 가장 많은 타점을 올리기도 한 김혜성은 홍콩 선수단의 공이나 전략, 열악한 야구장과 혼란스러웠던 판정 등 그 어떤 부분에서도 핑계를 대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1일 중국 항저우의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1차전 홍콩과 경기에서 10-0 8회 콜드게임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1번타자 및 2루수로 선발 출전하며 최지훈과 테이블 세터를 이룬 김혜성은 한국의 공격 선봉에 서 6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1회말 1루수 땅볼, 2회말 2루수 땅볼로 아쉽게 물러났던 김혜성은 한국이 1-0으로 앞선 4회말 윤동희와 박성한의 연속 안타, 김성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주자 만루 상황 바뀐 투수 렁가호를 상대로 적시 2루타를 치면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6회말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3-0이던 8회말 2루타를 치고 나가 최지훈의 내야안타에 진루, 노시환의 적시타 때 홈인해 득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타순이 한 바퀴 돌아 9-0으로 앞선 2사 1・2루 상황, 중전 적시타로 2루에 있던 김형준을 불러들이고 스코어 10-0을 만들면서 콜드게임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후 김혜성은 홍콩 투수들의 공이 느려 타이밍 맞추기가 힘들었을 것 같다는 질문에 "그건 다 핑계다. 똑같은 야구선수로서, 우리가 타이밍을 잡지 못했기 때문에 어렵게 가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이 느리다고 해서 불리한 카운트에서 (쉽게) 대처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일단 유리한 카운트에서 쳐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3회말 나온 오심과 홍콩 감독의 어필, 그에 따른 경기 지연에 대해서는 "경기의 일부다. 조금 어수선하긴 했지만 경기의 일부이기 때문에 딱히 신경쓰지 않고 우리가 할 걸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주장으로서 그는 "단기전이기 때문에 이래라 저래라 하기 보다는 좋은 분위기로 이끌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초반 고전했던 한국은 경기 후반이 되어서야 홍콩 마운드를 공략할 수 있었다. 타선이 조금 늦게 터진 부분에 김혜성은 "아무래도 국제대회니까 초반에는 상대가 누구더라도 긴장을 했던 것 같다. 그래도 하다 보니까 긴장이 풀리면서 투수 타이밍에 맞고, 그러면서 후반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홍콩은 우완과 좌완 사이드암을 바꾸면서 교체를 했는데, 그와 관련해서 김혜성은 "아무래도 투수를 그런 식으로 바꾸면 같은 유형이 계속 나오는 것보다는 힘들 수밖에 없다. 홍콩 감독님의 좋은 전략이지 않았나 싶다"고 짚기도 했다.



김혜성의 타점으로 매듭지어진 경기, 김혜성은 "2사 후에 안타를 무조건 쳐야 하는 상황이고, 또 콜드게임을 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어서 더 집중이 됐다. 그러다 보니까 결과 좋게 나온 것 같다"며 "조금 늦게 나온 게 아쉽긴 하지만 그나마 10점 차이가 나서 콜드게임으로 끝나게 된 게 그나마 다행이다. 아무래도 이런 경기에서는 (분위기가) 많이 차이가 난다"고 얘기했다.

첫 경기를 계획대로 끝낸 한국은 2일 대만과의 결전을 치른다. 금메달로 향하는 길목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할 수 있다. 김혜성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1점 차로 이기든, 어떻게든 이겨야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내일은 내일의 경기이기 때문에 오늘 영향은 없을 것 같다. 내일 새롭게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김혜성은 대만전에서도 1번타자와 2루수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류중일 감독은 "타순은 크게 달라질 부분이 없다. 내일 대만전은 왼손 투수가 선발 등판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코칭스태프 미팅을 해봐야 알겠지만 (라인업을) 바꿀 계획은 없다. 대신 공이 빠른 투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잘 대비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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