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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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황선우, 그야말로 '메달 백화점'…"대한민국 대표해 이 자리에 서 영광" [항저우AG]

기사입력 2023.09.29 14:27 / 기사수정 2023.09.29 14:27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생애 첫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마친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가 감사함을 전했다.

황선우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번 대회에서 획득한 메달 6개(금2·은2·동2)와 함께 받은 화한을 보며 환하게 미소 짓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돼서 영광이었습니다.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 팬분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고 전했다. 그는 28일 수영 남자 계영 400m 결승(은메달) 끝으로 아시안게임 경기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상태다.

황선우는 최고의 컨디션 속에서 항저우행 비행기에 탑승했고, 선전을 다짐했다. 그 자신감은 얼마 지나지 않아 결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는 대회 초반부터 차곡차곡 메달을 쌓았다. 개막 첫날에 펼쳐진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는 48초54의 기록으로 전체 2위로 결승에 진출했고, 이날 오후에 진행된 결승에서 48초0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황선우의 첫 번째 메달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황선우는 25일 남자 800m 계영에서 예선 출전 없이 체력을 비축했고, 김우민(21), 양재훈(25·이상 강원도청),이호준(22·대구시청)과 함께 결승에 출전해 7분01초73의 아시아신기록(종전 2009년 일본 7분02초26)을 수립하면서 중국과 일본을 따돌리고 당당히 금메달을 땄다.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만족하지 않은 황선우는 26일 남자 혼계영 4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에서 이주호(배영), 최동열(평영), 김영범(접영)에 이어 마지막 주자로 나선 황선우는 온힘을 다해 속도를 내면서 결승선에 통과, 중국(3분27초01)에 이어 3분32초05의 한국 신기록으로 은메달을 확정했다. 특히 한국으로선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입상에 실패한 종목이었기에 의미가 더 남달랐다. 세계적인 수영 강국 일본을 꺾는 쾌거였다.



좋은 흐름은 대회 두 번째 금메달로 이어졌다. 황선우는 27일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을 1위(1분47초08)로 마무리한 데 이어 결승에서 8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1분44초40의 한국 신기록 및 아시안게임 신기록 수립으로 기쁨이 배가 됐다. 자유형 200m는 황선우가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 이어 올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2년 연속 메달을 얻은 종목으로, 특히 '라이벌' 판잔러(중국)를 여유롭게 따돌린 그는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금메달의 기쁨도 잠시,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을 끝낸 황선우는 약 한 시간 이후 다시 한 번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Hangzhou Olympic Sports Centre aquastic sports arena)에 들어섰다. 황선우는 남자 선수와 여자 선수가 각각 두 명씩 출전하는 혼성 혼계영 400m에서 이은지(여·배영)~최동열(남·평영)~김서영(여·접영)에 이어 네 번째 주자로 나서 다른 국가들과 경쟁을 벌였다. 황선우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은 3분46초78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황선우는 자신의 마지막 대회 일정이었던 28일 남자 계영 400m에서도 은메달을 수확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3분12초96의 한국 신기록으로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한 중국(3분10초88)에 이어 2위로 경기를 끝내면서 은메달을 만들었다. 중국에 밀리긴 했으나 수영 강국 일본(3분14초26)을 다시 한 번 큰 차이로 따돌렸다는 점에서 한국 수영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수영 대표팀은 기대 이상의 성과와 함께 순항을 이어갔고, 대회를 지켜보는 모든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 중심에는 수년간 열심히 달려왔던 황선우의 존재감이 있었다. 메달 6개로 자신감을 끌어올린 황선우도, 에이스의 활약에 힘을 얻은 대표팀도 내년에 열리는 파리 올림픽 준비에 청신호가 켜졌다.


사진=황선우 인스타그램, 중국 항저우,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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