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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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내쉰 양현석 "책임감과 소명, 진지하게 성찰"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3.09.27 14:50



(엑스포츠뉴스 서울고등법원, 김예나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총괄 프로듀서 양현석이 지난 4년의 공판 과정을 되돌아보며 솔직한 심경과 향후 활동 의지를 드러냈다. 

27일 오전 서울고등법원(형사6-3부)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에 대한 항소심 5차 공판이 진행됐다. 

양현석은 YG엔터테인먼트 출신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공익제보자 한서희를 회유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심 결심 당시 검찰은 징역 3년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한서희의 진술이 일관적이지 않고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양현석에게 무죄 판결 내렸다. 



검찰은 사실 관계 인정과 법리 해석이 잘못됐다고 주장하며 1심 판결에 불복, 즉각 항소했다. 이날 항소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또 한 번 징역 3년 구형을 유지했다.

검찰은 "중대한 잘못을 저릴렀는데도 아무런 처벌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일반적 정의 관념에 부합하지 않는다. 원심 판결은 협박죄 성립과 기존 법리를 오해하고 불법적인 행동과 거짓에 관대"하다면서 "부디 원심 판결을 시정하고 정의로운 판단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양현석 법률대리인은 지금 공판 과정에서 유일한 증인으로 한서희를 내세우는 상황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법률 대리인은 "한서희가 얼마나 즉흥적이고 일관성이 없는지를 알아야 한다"라며 "양현석은 한서희의 거짓 진술로 인해 수 년 간 재판받으며 명예를 잃고 불면의 밤을 보내며 정신적인 고통을 입어야 했다"는 말로 무죄를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최후 변론에 나선 양현석은 A4용지 두 장에 담긴 글을 천천히 읽으며 지난 시간들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서태지와 아이들 은퇴 이후 1997년 YG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서 지난 27년 간 수많은 가수들을 발굴하고 스타를 만드는 일에 매진하면서 그들의 음악과 안무, 뮤직비디오 등 모든 것을 총괄하는 프로듀서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단 한 번의 흐트러짐이나 실수 없이 살아왔다고 말씀드릴 순 없지만 저도 얼굴이 알려진 공인인지라 사회와 후배 가수들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며 살아왔다. 지난 4년 간 여러 억측들이 난무하는 상황 속에서도 하루 빨리 진실이 밝혀지기를 조용히 바랐을뿐 개인적인 소견을 언론이나 SNS를 통해 언급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양현석은 이후 짧은 한숨을 내쉬고는 "이번 일을 통해 많은 관심을 받는 사람이 갖춰야 할 책임감과 소명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성찰했다. 그 어떤 빌미가 되는 일조차 생기지 않도록 더욱 세심하게 임하겠다. 이제 제가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K팝을 이끌어나갈 후배 가수를 마음껏 양성하고 훌륭한 콘텐츠를 만들어낼 기회를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한편 재판부는 오는 11월 8일 양현석 항소심 선고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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