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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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본캐'는 엄마…살아 있는 한 음악 계속"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3.10.01 08:5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박기영이 데뷔 25주년을 맞은 뮤지션, 그리고 엄마로서 느끼는 책임감을 밝혔다. 

박기영은 최근 첫 일렉트로닉 앨범 '매직트로니카(Magictronica)' 발매 기념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스스로 '본캐'는 엄마, 가수는 '부캐'라고 밝힌 박기영은 "음악을 통해 저를 표현한다. 그 안에서 '본캐'로도 살고, '부캐'로도 살고 있다. 이번 '매직트로니카'는 박기영의 일탈을 보여준 앨범이다. 정말 재밌고 짜릿한 경험을 했다"고 웃었다. 



지난 25년의 음악 역사 속 박기영은 묵직한 중저음부터 시원시원한 고음까지 폭넓은 음역대 스펙트럼을 과시하는가 하면, 가요부터 크로스오버까지 다양한 음악 장르 소화력을 자랑하며 국내 손꼽히는 보컬리스트로 단단한 입지를 굳혔다. 

"음악 안에서 저는 자유로워요. 저만의 생각과 내밀한 이야기를 음악으로 승화시킬 때 자유를 느끼고 재미있어요. 어느 날은 밝고, 또 어느 날은 어둡죠. 음악을 하나의 도구처럼 사용해서 저를 다양한 캐릭터로 표현할 수 있어요. 많은 분들이 저와 함께 음악을 즐기고 자유롭게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매직트로니카'를 시작으로 25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라는 박기영. 그의 음악 인생을 빛내준 수많은 히트곡들을 모은 베스트 앨범부터 새로운 음악 역사를 열어준 크로스오버 앨범까지 준비하며 25주년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25주년을 맞아 지난 시간들을 한 번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고 싶어서 베스트 앨범을 준비하게 됐어요. 베스트 앨범인 만큼 그때 그 시절 목소리에 가장 가깝게 내보려고 노력했어요. 저도 누군가의 팬으로서 베스트 앨범에 담긴 노래가 너무 달라지면 괜히 서운하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원키 그대로 원곡 목소리처럼 불렀어요. 많은 분들이 그때 그 감동을 함께 다시 나눌 수 있기를 바라요." 



이달 중 발매 계획인 베스트 앨범에 이어 크로스 오버 앨범, LP 등 준비 중인 프로젝트가 계속 이어진다. 이후에는 박기영의 이름을 내건 단독 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박기영은 "공연은 찰나의 예술이기 때문에 그 순간 강렬하게 빛난 뒤 사라진다고 생각한다. 강렬한 빛이 정말 아름답게 기억나려면 준비가 잘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25주년을 돌아보는 프로젝트를 먼저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가 다 끝나면 그때 단독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함께 영원히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처럼 하나 하나 자신의 속도에 맞춰 계획을 이루면서 25주년의 음악 역사 의미를 다지겠다는 박기영의 얼굴에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지난 시간들을 떠올리며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무엇인지 묻자 박기영은 "자신의 무대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딸 출산 후 수 년 간 경력 단절의 시기를 겪을 수밖에 없었던 그가 다시 가수로서 무대에 오르기까지 쏟아낸 노력과 고민들. "어쩌면 다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는 무대에 서기까지 부단히 노력했다. 나중에 제 딸이 '경력 단절녀'가 되면 얼마나 슬플까 싶어서 더 힘을 냈다. 이렇게 다시 서게 된 무대에서 노래할 때 제일 행복하고 감사하다." 

앞으로 5년 뒤, 데뷔 30주년의 박기영은 어떤 모습일지 묻자 "살아 있는 한 음악을 계속 하지 않을까"라는 답변. 데뷔 초 "평생 음악할 것 같다"라고 생각했다는 박기영의 예상, "음악이 제일 재밌고 좋고 행복하다"라는 마음은 평생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에스피케이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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