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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없어? 엄원상 있잖아!…진화에서 '멀티골'→황선홍호 'AG 1호골' 정조준 [항저우AG]

기사입력 2023.09.19 13:26 / 기사수정 2023.09.19 13:26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나승우 기자) 중국 진화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엄원상(울산현대)이 아시안게임 본선에서도 그 기억을 이어가고자 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중국 진화에 위치한 진화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황선홍호는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역대 최초로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대한체육회가 금메달 50개, 종합 3위 수성을 목표로 내걸은 만큼, 지난 2개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축구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필요가 있다.

역대 대회에서 축구 종목 2연패를 기록한 건 대만(1954·1958), 미얀마(1966·1970), 이란(1998·2002), 대한민국(2014·2018) 4개국 뿐이다. 황선홍호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면 역대 최초 3연패를 기록한 국가가 된다.

멤버도 호화롭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을 비롯해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KAA헨트) 등 해외파가 버티고 있고,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백승호, 박진섭(이상 전북현대), 설영우(울산현대)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 엄원상과 송민규(전북), 조영욱(김천상무)의 발끝도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특히 엄원상은 진화에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지난 6월 중국 진화에 위치한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 U-24(24세 이하) 대표팀과의 친선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엄원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양현준(셀틱)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고, 후반 6분부터 9분까지 3분 사이에 2골을 몰아쳤다. 후방에서 김봉수가 길게 찔러준 공을 엄원상이 오른발로 가볍게 건드려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3분 뒤에는 정호연의 침투 패스를 받아 그대로 골망을 흔들어 멀티골을 완성했다. 상대 수비 라인을 깨부수는 침투 움직임과 골문 구석을 찌르는 슈팅 스킬이 돋보였다.

경기 중 불의의 부상을 당해 조기 귀국하긴 했지만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일정이 펼쳐지는 진화에서 골 맛을 봤던 만큼, 엄원상도 좋은 기운을 가지고 쿠웨이트전에 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엄원상은 이번 시즌에도 울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측면 주전 자원으로 23경기를 뛰면서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전북현대와의 현대가 더비에서는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려 2-1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어진 강원FC전에서도 결승골을 넣어 울산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다.

시즌 중반 다소 경기력이 저하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지난달 전북을 상대로 오랜만에 골맛을 보면서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경기력이 불안했을 때도 대표팀에는 꾸준히 소집됐다. 지난 7월에는 발목 부상 중에도 대표팀 훈련에 소집되면서 황선홍호에서도 핵심 공격수 위치에 있음을 증명했다.

대표팀 에이스 이강인이 소속팀 PSG의 요청으로 조별리그 2차전 이후 합류가 확정됨에 따라 공격진들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PSG가 오는 20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끝난 후 이강인이 대표팀에 합류하는 걸 허가했고, 이강인은 조별리그 2차전 태국전이 열리는 21일 오후 항저우에 도착할 예정이다.

때문에 이강인 대신 공격을 풀어주고 측면을 휘저어 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해외파 정우영, 전북 송민규 등 걸출한 자원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진화에서 좋은 기억이 있는 엄원상에게 기대를 거는 이들이 많다. 엄원상이 그 때의 감각을 다시 살려 황선홍호 대회 첫 골을 쏘아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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