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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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감독하는 배우 부러워…박찬욱, 감독하라고 등 떠밀던데"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3.09.18 11:57 / 기사수정 2023.09.18 18:57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송강호가 열정 넘치는 감독을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송강호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 분)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검열 등의 미치기 일보 직전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담는다.

송강호는 극 중 영화 속 영화를 연출하는 감독으로 여러 배우들을 통솔하고 카메라 뒤에서 현장에 지시를 내리는 연기를 한다.

그는 감독으로 존재했던 시간에 대해 "저도 그 안으로 들어가서 연기를 하고 싶을 정도로 (영화 속 영화가) 흥미진진했다. 영화가 다 흑백 아니냐. 되게 멋있어 보이더라. 왜 나는 저기 없지 싶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나도 들어가서 막 연기하고 싶은 욕망을 불러 일으키더라. 영화 속 영화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가 좋아보였다"며 어쩔 수 없는 배우임을 덧붙였다.



송강호는 감독이 쉬운 직업이 아님을 새삼 느꼈다며 "배우들만 고생하고 감독은 좀 편해보이는, 카메라 뒤에 앉아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김열처럼 누구도 책임지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결정하고 고뇌하고 창작활동을 해야 하더라. 일개 배우가 감당할 몫이 아니구나, 어마어마한 세계구나를 간접적으로 느꼈다. 카메라 뒤에 있다고 편한 자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베테랑 배우인 송강호는 감독 도전생각에 대한 속마음도 밝혔다. 그는 "종종 받는 질문이다. 감독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배우들이 감독하는 게 부럽다. 다재다능한 능력과 열정이 참 대단하다. 난 배우하기도 벅차다"고 단호히 답했다.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의 감독 진출을 기대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송강호는 "20년 전부터 박찬욱 감독도 내 등을 떠밀더라. 그런데 정중히 고사했다"며 "제가 어떤 출중한 능력이 돋보여서 제안하신 건 아니다. 그렇게 진지하게 제안한 것도 아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거미집'은 9월 27일 개봉한다.

사진 = 바른손이앤에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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