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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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시속' 전여빈 "'상견니' 팬 맘 상할 수 있지만…"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09.14 14: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전여빈이 '너의 시간 속으로'를 통해 섬세한 연기로 특별한 감성을 선사했다.

지난 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 분)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과 친구 인규(강훈)를 만나고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로맨스다.

전여빈은 우연히 시작된 타임슬립으로 인해 고등학생 권민주의 몸에 들어가게 되는 한준희 역을 연기했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방송된 대만 인기 드라마 '상견니'를 리메이크 했다. 대만과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말레이시아, 홍콩, 일본 등에서도 방영되며 수많은 마니아 팬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전여빈은 '너의 시간 속으로' 공개 후 서울 종로구 화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작품이 제게 와줬다"고 웃으며 말을 꺼낸 뒤 "몇 해 전 한 관객으로, 시청자로, 또 배우로서 '상견니'를 보면서 '저런 작품이 있다니' 생각을 했다. 한국에서 리메이크가 된다는 이야기를 기사로 봤는데, 그 이후에 출연 제안이 왔다"고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전여빈은 "'상견니' 원작을 너무 재미있게 본 사람으로서, 내게 와 준 이 기회와 운을 기꺼이 받아들여야겠다는 마음이었다. '거부하지 않겠어'라는 생각으로 감독님을 만나고,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고 얘기했다.

원작의 높은 인기만큼 리메이크작에서 연기하는 배우의 입장에서 느꼈을 수 있을 부담감에 대해서는 조용히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담담하게 마음을 전했다.



"'상견니'를 마음 속에 첫사랑처럼 담고 계실 분들의 기대를 못 채울 수도 있고, 마음을 상하게 할 수도 있지 않나. 그렇지만 그것이 이 작품을 피하고 싶게 만드는 요소는 아니었다"고 담담하게 전했다.

또 "마땅히 제가 배우로서 해결하고 싶은 지점, 해내고 싶은 과제처럼 느껴졌다. 배우로서는 마땅히 도전해보고 싶은 어려움이었다"고 덧붙였다.

전여빈은 드라마 속에서 18세의 권민주와 36세의 한준희까지, 다양한 시간대를 오가는 연기를 펼쳐냈다.



전여빈은 "캐릭터도 캐릭터였지만, 작품 자체가 갖고 있는 결이 정말 좋았다. 표현의 결이 세세하게 다르더라. 20대와 30대의 준희, 또 민주의 몸에 들어갔을 때의 준희, 평안을 찾은 민주까지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신들이 많았어서, 배우로서는 정말 욕심이 났다. 무궁무진하게 결들을 찾아가고 쫓아갈 수 있으니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배우라는 사람들은 자신이 마음으로 느꼈던 것들, 그리고 그것을 자신의 신체를 활용해서 표현하고 싶은 갈망이 큰 사람들이지 않나. 제 안의 그런 욕구를 욕구를 실현하고 채워줄 수 있는 작품과 캐릭터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1인 2역에 도전한 여정에 대해 "DNA는 같고, MBTI가 달라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자신만의 해석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도 전했다.



전여빈은 "밑그림이 같더라도 칠하는 색깔에 따라 달라지는 컬러링북이라는 것이 있지 않나. 저는 전여빈이고, (원작 '상견니'의) 가가연 님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생각한 민주와 내가 표현해내는 준희에서 저만의 것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소신을 믿고 작품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했던 시간을 돌아보며 "원작을 봤던 몇 해 전의 기억을 배척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전여빈은 "제가 원작에 호의를 느꼈던 사람이기 떄문에, 거기서 얻은 좋은 것들을 흡수하고 좀 더 살을 붙여보고, 방향도 틀어보면서 업그레이드 하려고 해봤다. 내 안의 나는 가지고 있는 채로, 업그레이드해보자는 마음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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