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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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닝 연속 도루 실패+무사 1·2루 무득점…두산, 패배를 피할 수 없었다

기사입력 2023.09.05 05:3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찬스는 충분했지만, 선수들이 밥상을 걷어찼다. 3점 차를 극복하지 못한 두산 베어스가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두산은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3차전에서 3-4로 패배했다. 시즌 성적 55승1무55패로, 승률은 정확히 5할이 됐다.

시작은 순조로웠다. 1회초 리드오프 정수빈이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솔로 아치를 그리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원심은 파울이었으나 두산 벤치의 비디오 판독 요청을 통해서 타구가 폴대에 맞은 게 확인됐다. 올 시즌 4번째 1회초 리드오프 홈런.



그러나 그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1회말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니코 구드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정보근의 볼넷 이후 또 한 번의 2사 만루에서 노진혁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또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두산은 리드를 빼앗긴 뒤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면서 추격에 나섰다. 4회초 1사 1·3루에서 3루수 니코 구드럼의 포구 실책 때 3루주자 김인태가 득점을 올렸고, 5회초에는 김인태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두 팀의 격차가 1점 차까지 좁혔다.

더구나 알칸타라가 1회말 4실점 이후 7회말까지 계속 마운드를 지킨 반면 롯데는 5회초 1사 1·2루에서 불펜을 가동했다. 월요일 경기인 점을 감안할 때 투수 운영에 있어서 롯데가 더 큰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6회 이후 매 이닝 출루에 성공한 두산은 호시탐탐 득점을 올렸지만, 끝내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특히 2이닝 연속 도루 실패가 뼈아팠다. 7회초 김재환 대신 대주자로 나간 조수행이 2사 1루에서 도루를 시도하다가 2루에서 아웃됐고, 8회초에는 대타 강승호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2루에서 태그 아웃됐다.

끝까지 추격 의지를 발휘한 두산은 9회초 롯데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정수빈의 볼넷, 호세 로하스의 안타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마련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후속타자 양석환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양의지는 좌익수 뜬공을 쳤다. 안타는 물론이고 진루타도 나오지 않았다. 조수행의 타석에서 대타로 출전한 김재호는 7구 승부 끝에 삼진을 당하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날 두산이 기록한 잔루는 무려 11개. 기회를 번번이 무산시킨 것 못지않게 이승엽 두산 감독이 강조하는 '디테일'이 살아나지 않은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서울로 향한 두산의 발걸음이 더 무거울 수밖에 없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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