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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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빚투' 아직 변제ing…마이크로닷, 해명과 사과 사이 [엑:스레이]

기사입력 2023.09.01 15:5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마이크로닷이 '부모 빚투' 사건 이후 약 5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서서 당시 심경과 이후 근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가 되짚어본 과거를 당시 실제 상황과 함께 타임라인별로 정리해봤다. 

마이크로닷이 지난달 3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부모 빚투'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가 공식적으로 방송을 통해 당시 논란을 언급한 것은 정확히는 4년 9개월 만, 햇수로 6년 만이다. 



◆ 2018년 11월, 마이크로닷 '빚투' 논란의 시작 

마이크로닷 부모의 '빚투' 사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것은 지난 2018년 11월 중순이다. 당시 마이크로닷은 '정글의 법칙' '도시어부' '나 혼자 산다' 등을 통해 독보적인 예능 캐릭터로 활약 중인 상황.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그의 부모에 대한 과거 사기 사건 등이 확산되기 시작했고, 결국 언론에서 조명하기 시작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처음 들었던 생각은 솔직히 거부감이 컸다. 이게 사실일까? 설마? 사실일 수도 있는데 제가 뉴질랜드 자라온 환경이 좋지만은 않았기 때문에 놀라움과 충격이 컸다." ('특종세상' 중)



◆ 최초 입장은 "사실무근"…마이크로닷 "내가 한 말 아냐" 

마이크로닷의 첫 공식입장은 "사실무근", 여기에 더해 "명예훼손으로 인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던 바 있다. 

"누구를 만나야 할지 누구에게 전화를 해야 할지 확인하는 찰나 알고 지내왔던 외국인 변호사 형이 사실무근이라고 말한 거다. 그 상황 속에서 저는 파악하는 중이었다. 사실 확인을 하려고 부모님과 통화 중이었는데 이미 너무 늦었다. 기사가 너무 크게 났다. 그 한 마디가 제가 봐도 괘씸하고 밉다. 사실이 아니었지만 세상에는 이미 그렇게 나갔다." ('특종세상' 중) 

사실무근이라며 부모의 사기 사건 논란을 일축한 마이크로닷의 입장에 실제 피해자들이 울분을 토했다. 이들은 각종 언론사와 인터뷰를 통해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당한 사기 피해 전말을 밝혔다. 당시 밝혀진 바로는 10여 명의 지인이 마이크로닷 부모로부터 수억 원 대 돈을 빌려줬고, 그대로 잠적하자 고소했다. 총 피해 금액만 20억 원대에 달할 정도인 것으로 전해져 충격은 컸다. 



◆ 입 닫은 마이크로닷, 방송가 '빨간불' 

이후 마이크로닷은 입을 닫은 채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가 출연 중이던 각종 예능프로그램 역시 빨간불이 켜졌다. 당시 출연 중인 프로그램부터 출연을 앞두고 있는 프로그램까지 비상이 켜진 상황에서 마이크로닷은 더 이상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대한 여러 의혹과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논란 발생 이틀 만에 마이크로닷이 처음으로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는 "늦었지만 부모님께 피해 입으셨다고 말씀하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 뵙고 말씀을 듣겠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최초 '사실무근' 입장에 대해서도 "당시 일을 정확하게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 해명하며 "아들로서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한 분 한 분 만나 뵙고 말씀 듣겠다"라고 책임지겠다는 마음을 수차례 드러냈다. 



◆ 부모 복역 마치고 뉴질랜드行…마이크로닷 "아들로서 변제 노력" 

이후 경찰의 재수사가 들어갔고, 마이크로닷 부친은 징역 3년·모친은 징역 1년을 선고받았으며 두 사람 모두 복역을 마친 상태다. 

"부모님은 각각 3년과 1년을 받은 뒤 형을 끝까지 산 다음에 한국에서 추방 당했다. 추방 후 뉴질랜드로 바로 돌아갔다. 어머니는 다시 식당에서 일하고 있고, 아버지도 소방 설비 관련한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특종세상' 중)

"(피해자) 열 세 분 중 열 두 분과 합의를 봤다. 한 분이 남았는데 계속 합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 본 분이 아직 계셔서 아들로서 변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온 가족이 도와주고 있다." ('특종세상' 중) 

약 5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선 마이크로닷은 지난 논란의 아픔을 발판 삼아 다시 한 번 음악에 대한 열정을 안고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들을 극복한 채 카메라 앞에 선 그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역력했다. 다시 한 번 대중 앞에 나서겠다는 마이크로닷, 아직 완벽하게 피해자 변제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아픔을 털어놓는 그에게 응원과 비난의 목소리가 동시에 이어지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MBN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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