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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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예약' 남궁민·기안84, MBC 살린 남자들 [엑's 초점]

기사입력 2023.08.30 14:57 / 기사수정 2023.08.30 14:5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휑할 것만 같던 MBC 시상식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이들이 등장했다.

연말 시상식이 3개월 넘게 남았지만, 얼추 대상 후보로 짐작되는 이들이 있다. 배우 남궁민과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를 두고 한 말이다.

하반기 편성된 예능, 드라마의 뚜껑이 다 열리진 않았으나 남궁민은 연기대상에서, 기안84는 연예대상에서 수상이 유력해 보인다.



남궁민은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 출연하고 있다.

시청률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 역사 멜로 장르의 이 드라마는 첫 주에 5.4%, 4.3%(닐슨코리아 전국)로 시작해 아쉬움을 남겼다.

MBC 상반기 드라마 중 시청률 5%를 넘은 작품이 전무했기에 MBC가 야심 찬 기대작으로 내놓은 ‘연인’ 역시 같은 행보를 걸을지 우려됐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병자호란이 본격적으로 발발한 4회 이후 시청률 3.2%P가 뛴 8%대를 나타내더니 7, 8회는 10.6%, 10.3%로 두 자릿수까지 올라갔다. “(김)래원 씨, 저는 자신 있어요”라는 남궁민의 발언이 허튼소리는 아니었던 것이다.

초반 늘어지는 전개를 보여 빠른 템포의 드라마에 익숙해진 시청자를 당기는데 실패하는가 싶었다. 다행히 병자호란이 시작되고 로맨스와 전쟁 사이를 오가는 흥미로운 내용이 이어져 탄력을 받았다. 

주인공 남궁민은 사연을 간직한 미스터리한 비혼주의 사내 이장현 역을 섬세하게 소화하고 있다. 철딱서니 없고 이기적인, 그래서 더 귀여운 유길채(안은진)에게 밀당 기술을 펼치며 조선시대 플러팅 장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검은 태양' 이후 남궁민의 대상 수상이 또 한 번 유력할 듯하다.



예능에서는 기안84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로 불리는 기안84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에서 내추럴 끝판왕다운 매력을 자랑했다.

인도로 간 기안84는 첫 회부터 "삶과 죽음은 하나니까"라며 갠지스강물을 마시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급기야 신발을 벗고 갠지스강에 풍덩 빠졌다. 기안84의 가치관은 바로 "인도와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인도와 나는 쌤쌤(Same)"이다. 

덱스, 빠니보틀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졌고 말미에는 아들 삼은 7동자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상파, 케이블은 물론 OTT, 유튜브까지 여행 프로가 비일비재하지만 기안84라는 날 것의 캐릭터가 ‘태계일주2’의 차별화를 만들어냈다. 

기안84는 그동안 '나 혼자 산다'로 베스트커플상, 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우수상, 베스트 팀워크상, 베스트 커플상, PD상, 남자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태계일주1'까지 더해 멀티플레이어상 트로피를 가져갔다.

올해에도 '나 혼자 산다'에서 여전히 활약하고 있고 '태계일주2'를 통해 재미를 줘 대상 수상에 유리하다.

‘나 혼자 산다’ 회장 전현무의 활약이 여전히 굳건하고 기안84가 전문 예능인이 아닌 것이 대상 수상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 방영한 MBC 예능에서는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 기대해 볼만 하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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