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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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안타 빈공 롯데, 중심타선 '고군분투'도 무용지물…에이스 패전을 지우지 못했다

기사입력 2023.08.25 11:00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선발투수 찰리 반즈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연패를 끊지 못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의 고민도 더 깊어졌다.

롯데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배하면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6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는 2경기 차로 벌어졌고, 8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격차는 4.5경기 차로 줄었다.

롯데는 '에이스' 반즈의 선발 등판으로 연패 탈출에 대한 희망을 품고 경기에 나섰다. 반즈는 24일 경기 전까지 후반기 6경기에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 1.21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던 반즈는 4회말 오스틴의 1타점 2루타와 문성주의 2타점 적시타로 빅이닝을 헌납했지만, 이후 5회말과 6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퀄리티스타트 요건을 충족했다. 최종 성적은 6이닝 5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3실점. 이 정도면 반즈는 제 몫을 다했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1회초부터 흐름이 꼬였다. 리드오프 안권수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무리하게 리드폭을 크게 가져가다가 포수 박동원의 송구에 걸리면서 2루에서 태그 아웃됐다. 무리한 플레이가 팀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결국 1회초를 득점 없이 마무리한 롯데는 2회초에 이어 3회초에도 침묵했고, 4회초에는 선두타자 이정훈이 안타로 1루를 밟았으나 진루타가 단 1개도 나오지 않았다. 안치홍과 윤동희가 나란히 뜬공으로 물러난 데 이어 고승민의 삼진으로 허무하게 이닝을 마쳤다.



5회초와 6회초를 삼자범퇴로 마감한 롯데는 상대의 투수교체와 함께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7회초 선두타자 안치홍과 윤동희의 연속 2루타로 0의 행진을 멈췄다. 그런데 고승민 대신 타석에 들어선 정훈과 최근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던 정보근이 나란히 삼진을 당했다. 두 타자 모두 함덕주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에 힘 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롯데는 노진혁 대신 전준우 대타 카드를 꺼내들면서 득점 의지를 드러냈지만, LG 역시 함덕주 대신 유영찬을 마운드에 올리면서 맞불을 놨다. 결과는 삼진이었다. 회심의 대타 작전도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롯데는 8회초와 9회초 출루 한 번 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주저앉았다. 이날 롯데가 뽑은 안타는 5개로, 이정훈-안치홍-윤동희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도합 12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분전한 것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성과가 없었다. '사직 아이돌' 김민석도, '활발한 출루'라는 임무를 부여받은 니코 구드럼도 3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나머지 타자들의 부진이 팀의 패배로 연결됐다.

더구나 롯데는 25일부터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리그 2위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을 치러야 한다. 올 시즌 상대전적 3승9패로 압도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는 롯데로선 다소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선수들이 답답한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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