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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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걸', 연기력 무한제공"…은은한 호평 이유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8.24 20: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마스크걸', 구멍 없는 연기로 가득 채워졌다.

지난 18일,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 전편이 공개됐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다 사건에 의도치 않게 휘말리며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해당 작품은 공개 이후 입소문을 타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핫한 화제로 자리 잡았다. 은은한 호평으로 시청자들을 울린 요소들을 짚어봤다.



■ "연기 좀 덜 해주세요" 살벌한 안재홍의 파격 분장

'마스크걸'은 배우 안재홍의 은퇴작이라는 우스갯소리를 자아낼 정도로 실감나는 그의 변신을 담았다. 안재홍은 실제같은 탈모,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집에서 보내는 혼자만의 시간이 더 좋은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주오남을 그 누구보다도 실감나게 표현했다.

"아이시떼루"라고 소리치던 안재홍은 모두의 당혹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파격적인 분장이 묻힐 정도로 실감나게 주오남을 표현한 그에게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표했다.

고현정은 그런 안재홍을 보고 "밀렸다"고 생각까지 했다고. 고현정은 인터뷰에서도 "남자 배우들도 여자 배우들 못지 않게 외모를 신경쓴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특히 머리가 빠진 역할이라니. 남자들에게 치명적인 역할인데 찌질함의 극치를 표현했다"며 좋은 자극을 받았다며 후배를 향한 극찬을 이어갔다.

그의 분장은 '마스크걸' 화제성의 중심이 됐다.



■ 모든 걸 내려놓은 듯 중년의 죄수로 변신한 고현정

2년 만에 작품으로 대중을 만난 고현정의 변신 또한 화제다. 그간 화려한 연기를 펼쳐온 고현정은 이번 작품에서는 '모미'라는 이름보다 죄수번호가 익숙한 죄수가 됐다.

투박하게 막 자른 숏 커트, 화장기 하나 없는 퀭한 낯빛은 '마스크걸' 공개 전부터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고현정은 "작품에 고파있었다"며 연기만 할 수 있는 작품이 간절한 와중에 제안이 온 '마스크걸'을 너무나도 반겼다고.

그의 간절함은 몸을 던진 연기에서도 돋보였다. 고현정은 실제로 액션 신 도중 머리를 맞고 바닥에 그대로 부딪히기도 하고, 아스팔트에 얼굴로 넘어지기도 하는 등 대역 없이 고강도의 신을 촬영했다.

'마스크걸'을 연출한 김용훈 감독은 "고현정하면 가지는 고정관념이 있지 않나. 그런 분이 피칠갑하고 식사를 하고, 흙분장도 지우지 않고 하는 걸 보며 감사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 만화에서 튀어나온 신예 이한별

외모 콤플렉스가 가득한 성형 전의 모미. 웹툰에서 열등감에 사로잡힌 모미를 신예 이한별이 데뷔작 '마스크걸'에서 선보였다. 

만화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 그는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됐다. 어쩌면 외모가 부각될 수 밖에 없는 역할이지만, 그는 진중한 태도로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되는 모미의 가치관을 표현했다.

이한별은 "작품이 들어왔을 때도 외모적으로 '못생겼다'는 이미지 고착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아름다움의 요소가 극찬을 받는다고 더 아름다워지는 것도 아니고, 반대도 마찬가지. 때문에 이런 모습으로 나와도 누군가가 저를 필요로 하는 연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 원작 웹툰과 다른 모미(나나)X춘애(한재이)의 서사와 나나의 파격 연기

성형 후의 모미는 나나가 연기했다. 그는 술집에서 일하다 만난 춘애를 도와 살인을 저지르는 모미부터 교도소에 입소하며 전라를 노출하는 모미, 교도소 안 광기로 가득 찬 폭력을 휘두르는 모미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시청자의 눈을 끈 것은 물론, '마스크걸' 원작 속 적대 관계였던 모미와 춘애를 동갑내기 절친으로 표현한 설정 또한 큰 반응을 이끌었다.

네티즌들은 원작과 다르게 모미의 또래인 춘애와, 서로를 돕는 관계성이 서사를 더욱 깊게 만들었다며 "둘의 비주얼 케미가 너무 좋다", "나나의 새로운 연기 변신, 다시 봤다", "춘애 옆 모미가 제일 인간적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연기 구멍 없는 모든 배우들. 염혜란부터 김민서까지

마지막으로 가장 호평을 받은 이유는 한 명도 빠짐없이 살벌한 연기를 펼쳤던 배우들의 열연 덕이다.

극 중 아들 주오남을 잃은 분노로 마스크걸을 쫓는 경자(염혜란 분)과 그의 타겟이 된 모미의 딸 미모(신예서), 유일한 친구 김예춘(김민서)까지.

모미를 움직이게 한 이들의 활약은 더욱 극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전작의 모습을 지우고 경자로 변신한 염혜란, 어린 나이에도 서로 다른 가정상황과 애절함을 표현한 어린 배우들의 활약은 '마스크걸'의 완벽한 마무리를 가능케 했다.

사진 = 넷플릭스, 엑스포츠뉴스 DB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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