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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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주가 목격한 故서세원의 마지막 "열악한 환경, 덥고 쓰레기 많아"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8.23 07: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서동주가 부친 故 서세원의 마지막을 회상했다.

22일 방송한 MBC every1 예능 프로그램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이하 '나화나')에서는 게스트로 서동주가 출연했다.

지난 4월 20일 개그맨 서세원이 캄보디아의 한 병원에서 심정지로 사망했다. 이에 서동주는 캄보디아로 출국, 부친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서동주는 기자의 한 메시지로 故 서세원의 소식을 접했고, 곧바로 모친 서정희에게 전화가 와 "킴보디아에 확인했는데 진짜인 것 같다"며 사망 소식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그는 "아버지와 연락을 안해서 얼굴을 뵌 지 9~10년이 넘은 상황이었다. 오래 못 보고 지내던 아버지와의 마지막을 지켜드려야겠다는 마음 하나로 갔다. 처음 뵌 게 돌아가신 후의 얼굴이다"라며 생전 연락을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를 고백했다.

서세원의 사망 당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부검이 필요했다. 하지만 시신을 한국으로 이송하기 어려울 정도로 현지상황이 열악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결국 28일 고인의 시신은 현지에서 화장됐다. 

고인의 유가족은 '당뇨로 인한 심정지'라는 검안 결과에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 현지의 소극적인 대응과 안치실의 열악한 상황에 지체할 수 없는 상황. 이에 관해 서동주는 "사원에 시신이 안치됐다고 하는데 날씨도 너무 덥고 쓰레기도 많았다. 안치실도 전체가 다 섞여 있는 냉동실이라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고 구체적인 상황을 직접 언급했다.

"인생이 이렇게 허무해도 될까 싶더라. 사이가 좋고 안 좋고를 떠나 행복하기를 바라는데, 그 모습을 보니 마음이 찢어졌다"고 심정을 밝혔다.

부친의 장례가 끝나자 마자 반려견을 보냈다는 서동주는 "강아지를 소독하고 수의 입히고 화장하는데 한 번 더 무너졌다. 너무 깨끗한 곳에서 아름답게 사진까지 꾸미고 보내는데, 아버지의 캄보디아 낙후 장례식장이 겹쳐보였다. 자식으로서 강아지도 이렇게 보내는데 아버지는 못해드리는 게 아팠다"고 비통한 마음을 표했다.

서동주는 "그런데 거기서 제가 결정할 부분이 아니라 그 딜레마로도 힘들었다"고 당시 자신에게는 선택권이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과거 큰 화제가 됐던 서동주의 부모인 서세원과 서정희의 가정사. 이에 많은 대중들은 과한 억측과 생성된 가짜뉴스를 믿고 악플을 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동주는 "아버지가 이제 갔다. 보시는 분들도 아버지를 너무 미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사실 제일 미워할 사람은 저인데 제가 안 미워한다고 하니까 다들 안 미워하셨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흘렸다.



한편, 서동주는 캄보디아 장례식을 마친 후 한국에서 한국코미디언협회장으로 또 한 번 진행한 영결식에서 상주를 맡았다. 그는 당시 "아버지의 마지막을 함께 자리해 주셔서 가족을 대표해 정말 감사드린다. 아빠와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만큼은 같이 있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자리를 지켰다. 찰나를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 잊지 않고 은혜 갚으면서 살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한 바 있다.

사진 = MBC every1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 DB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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