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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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예선 앞두고 팬들간 칼부림…20대 남성 끝내 숨져 '충격'

기사입력 2023.08.09 13:59 / 기사수정 2023.08.09 13:5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을 앞두고 팬들끼리 싸워 한 명이 흉기에 찔리고 끝내 숨지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영국 BBC는 지난 7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외곽 OPAP스타디움 인근에서 홈팀 AEK 아테네와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서포터 수백명이 얽힌 폭력 사태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 충돌에서 유혈 사태가 일어나 사람이 사망하는 일까지 일어나 유럽 축구계가 놀라는 분위기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원정팀 디나모 자그레브 선수들이 훈련을 마친 뒤 자그레브 팬이 홈팀 아테네 팬들과 충돌했다. 양 측은 돌, 신호탄을 비롯해 각종 물건을 투척했으며 몽둥이까지 휘둘렀다.

외신은 이 과정에서 흉기에 여러 차례 찔린 29세 남성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사태에 연루된 98명을 체포했으며, 이 가운데 84명이 크로아티아인이었다고 밝혔다.




결국 경기는 연기 됐다. 경찰이 수사를 시작하자 UEFA도 지난 9일 예정된 아테네와 자그레브의 UCL 3차 예선 1차전을 19일로 연기했다. 반면 15일 자그레브에서 예정된 2차전은 그대로 진행된다. 1~2차전이 바뀐 셈이다.

UEFA는 성명을 내고 "유족, AEK 아테네, 팬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애도를 표한다. 스포츠에서 폭력은 퇴출돼야 한다고 다시 강조한다"며 "빨리 끔찍한 행위를 저지른 이가 체포돼 법정에 서길 바란다"고 밝혔다.




디나모 자그레브도 성명을 통해 "아테네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는 구단과 우리 지역사회가 추구하는 가치, 도덕과 어긋난 일"이라고 밝혔다. 그리스는 축구 인기가 높은 나머지 도를 넘어서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2월에도 아리스와 PAOK 팬들이 충돌한 끝에 19세 남성이 흉기에 찔려 사망한 적이 있었다.

가해자들은 이 남성이 자신과 같은 팀을 응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집단 구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그리스 정부는 팬들이 폭력을 행사할 시 최고 형량을 징역 6개월에서 5년으로 늘리는 등 '축구 범죄' 단속에 나섰으나 1년 반 만에 유사 사건이 재발했다.

최근 들어 축구장 안팎에서 사람들이 숨지는 대형 사고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10일엔 브라질 명문 구단 파우메이라스의 팬 가브리엘라 아넬리(23)가 파우메이라스와 플라멩구의 세리에A 경기를 보기 위해 상파울루의 알리안츠 파르크 스타디움에 입장하려다 어디선가 날아온 맥주병에 목을 맞아 숨지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킥오프 전 경기장 밖에서 두 팀 팬들 사이 난투극이 벌어진 가운데 여성팬이 사망한 것이다. 당시 영상을 보면 두 팀의 팬들은 장벽을 사이에 두고 나뉘어 반대편을 향해 무언가를 던졌다. 이때 장벽 가까이에 있던 아넬리가 목에 손을 얹고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다. 여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수술받는 도중 끝내 숨졌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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