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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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공백 메운 98년생 1군 막내 포수, 멀티 히트+안정적 수비로 자신감 UP

기사입력 2023.08.08 21:45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포수 박유연이 올 시즌 첫 정규리그 선발출전 기회에서 펄펄 날았다. 안정적인 수비는 물론 타격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9차전에서 5-3으로 이겼다. 지난 6일 잠실 KT 위즈전 1-3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한 주를 승리와 함께 시작했다.

이날 게임을 앞둔 두산의 분위기는 썩 밝지 않았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이라고 할 수 있는 주전포수 양의지가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출혈이 컸다. 최소 열흘에서 길게는 3주 동안은 양의지 없이 버텨야 하는 위기에 몰렸다.

두산은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로 주춤하며 5위로 밀려나 있었다. 3위 NC, 4위 KT와 1경기 차에 불과했지만 6위 KIA에도 1경기 차로 쫓기고 있는 상황에서 양의지의 이탈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백업 포수 장승현까지 손가락 통증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포수 기용의 폭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박유연을 8일 삼성전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시키는 결단을 내렸다.



박유연은 이날 게임 전까지 1군 통산 경기 출전은 19번뿐이었다. 올 시즌 1군 엔트리 등록도 지난 5일이 처음이었다. 양의지가 지난 4일 KT전 종료 후 몸 상태에 이상을 호소하지 않았다면 1군 콜업 기회가 박유연에 주어졌을 확률은 높지 않았다.

하지만 박유연은 자신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올 시즌 선발포수로 마스크를 쓴 건 이날이 처음이었지만 안정적으로 선발투수 최승용을 리드하면서 5회까지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방망이도 힘껏 돌렸다. 2회말 1사 후 들어선 첫 타석에서 내야 안타로 올 시즌 1군 무대 마수걸이 안타를 생산한 데 이어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사고'를 쳤다.

박유연은 두산이 2-0으로 앞선 2사 1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2017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이후 6년 만에 첫 장타의 맛을 느꼈다. 후속타자 허경민의 3루타 때 득점까지 올리며 멀티 히트, 타점, 득점을 모두 기록했다.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낸 박유연은 두산이 5-1로 앞선 7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선배 장승현과 교체돼 게임을 마쳤다. 박유연은 값진 경험을 쌓은 것은 물론 자신감도 한층 끌어올리고 후반기 팀의 순위 다툼에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

사진=두산 베어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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