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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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위기에도 버틴 임찬규, 이래서 확실히 달라질 수 있었다

기사입력 2023.08.07 02:45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임찬규가 위기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착실하게 5이닝을 소화하며 승리를 추가했다.

임찬규는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7-4 승리를 견인했다. 본인은 시즌 8승을 수확하면서 2020년(10승) 이후 3년 만의 두 자릿수 승수에 2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1회초 삼성 선발 앨버트 수아레즈가 갑작스럽게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면서 LG가 선발싸움에서 유리했던 게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임찬규의 흐름이 경기 내내 순조로웠던 것도 아니다.

임찬규는 1회말 2사에서 안타와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지만, 후속타자 김태훈을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자신의 주무기 중 하나인 커브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으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2회말에는 첫 실점이 나오기도 했다. 임찬규는 2회말 2사에서 이재현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다. 8구 체인지업이 실투로 들어갔고, 이재현이 이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임찬규의 위기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3회말 세 타자 연속 출루로 순식간에 무사 만루가 됐다. 그러나 임찬규는 후속타자 강민호를 2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운 데 이어 김태훈과 강한울 두 타자에게 차례로 삼진을 솎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임찬규는 4회말 오재일-이재현-김동진으로 이어지는 하위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고, 5회말에는 2사 1·3루의 위기에서 김호재의 삼진으로 또 한 번 본인의 힘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삼진으로 5회말이 끝나는 순간 임찬규는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출루 허용이 잦아지면서 투구수가 101개까지 불어났고, 6회말부터 불펜이 마운드를 책임져야 했다. 이닝을 더 길게 끌고 가지 못한 점은 분명 아쉬움으로 남았으나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한편으로는 위기가 찾아와도 쉽게 무너지지 않으면서 이전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달라졌다는 걸 증명했다. 올 시즌 사령탑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는 이유를 보여준 임찬규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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