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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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오정세 "또 김은희한테 졌어!…결국 대본대로"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08.05 09:5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오정세가 김은희 작가와 작품을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4일 오전 오정세는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SBS '악귀'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악귀'(惡鬼)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의 신작으로도 큰 주목을 받은 '악귀'. tvN '지리산' 이후 1년 6개월만 신작으로, 생소할 수 있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라는 비주류의 소재를 다뤄 호평 속 막을 내렸다.

오정세는 촬영을 하다가 궁금한 점이 있으면 김은희 작가에게 여러 질문을 던지며 극을 이끌어 나갔다고 밝혔다.

김은희 작가가 배우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는 스타일이냐고 묻자 오정세는 "'하고 싶은 대로 해'였다. 극 중에서 염해상 교수가 설명해 주는 대사들이 버거워서 일상어로 바꾸려고 했는데 충돌이 있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오정세는 "일상어가 아닌 '~했습니다'로 끝나는 문장들을 '~했잖아'라고 바꾸려고 노력하고 연습했는데 현장에서는 결국 대본대로 '~했습니다'로 말하게 되더라. 그래서 '이게 해상의 말투구나', '결국 대본대로 가는구나', '아 또 김은희한테 졌어!' 싶었다. 작가님이 써주신 대로 자꾸 가게 되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항상 좋은 말씀만 해주신다"며 웃었다.



김은희 작가의 전작 '지리산'은 다소 부진한 성적으로 막을 내렸다. 흥행 면에서 부담감은 없었냐고 묻자 "매 작품마다 넘어야 할 산이 주어지는데 이 작품도 (저의) 전작 과의 부담감, 주연 역할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제일 큰 산은 해상이를 만나는 거였다. 그게 너무 큰 산이어서 다른게 안 보이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님의) 전작에 대한 부담감은 저 뒤에 있는 산이었다"라고 전했다.



김태리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매 순간 작품에 대하는 임하는 자세가 열정적이고 건강한 느낌이다. 열정만 있으면 누군가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는데 건강한 느낌으로 자극이 된다. '저렇게까지 깊게?'라는 생각으로 연기해서 감탄했다"고 전했다.

오정세는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악귀를 쫓으며 오직 귀신에만 몰두한 이성적인 인물을 그려냈다.

뿐만 아니라 악귀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된 후 이전까지의 차가운 면면과 달리 휘몰아치는 감정 변화를 유연하게 담아내며 해상을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어둑신에 씌인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정세는 핼쑥한 모습으로 촬영에 임하기 위해 3일 정도 굶기도 했다며 연기 열정을 보였다. 

그는 "첫 장면은 온전히  조금씩 걸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조금 씩 채워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프레인TPC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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