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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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만 남은 롯데의 일요일 밤…후반기 시작과 함께 찾아온 위기

기사입력 2023.07.24 15:29 / 기사수정 2023.07.24 15:29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시리즈 첫 승 이후 2연패로 주말 3연전을 마감한 롯데 자이언츠가 걱정을 안고 새로운 한 주를 맞이한다.

롯데는 지난 21~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하면서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첫 날 선발투수 찰리 반즈의 호투에 힘입어 2-0 영봉승을 거뒀으나 이튿날 3-5 패배에 이어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도 키움에 6-7로 무릎을 꿇었다.

롯데 입장에서 가장 아쉬운 건 역시나 23일 경기다. 3회초에 3점을 헌납한 롯데는 4회말에만 4점을 뽑아내면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으나 그 이후의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5회초 투수교체 과정에서 주심의 볼 판정에 불만을 드러낸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퇴장을 당했고, 6회초에는 폭우가 쏟아져 86분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비가 잦아들고 그라운드 정비까지 마친 뒤 경기가 재개됐지만, 사령탑의 공백 속에서 경기 후반에 접어든 롯데는 8회초 송성문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을 허용했다. 8회말 전준우의 투런포로 균형을 맞춘 기쁨도 잠시, 10회초 송성문의 1타점 2루타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는 10회말 2사 1·3루에서 박승욱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마지막 기회를 무산시켰다. 오후 5시 정각에 시작된 경기는 오후 11시 10분이 돼서야 막을 내렸다.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된 시간을 포함하면 6시간 넘게 사직야구장에 머물렀던 팬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선수들의 표정도 어두웠다.

특히 선발 이인복이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내려간 뒤 심재민-한현희-구승민-김상수-최준용-김원중까지 필승조 자원이 대거 총출동했다. 한현희, 김상수, 최준용, 김원중의 경우 30구 이상을 던졌다. 24일 하루 휴식을 취하는 점을 감안해도 김상수와 최준용이 3연투를 펼치는 등 불펜 소모가 컸다.

경기에서 이겼다면 그나마 피로감이 덜했겠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롯데는 무거운 마음으로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 25~27일에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만나고, 28일부터는 KIA 타이거즈와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주말 3연전을 갖는다.

주말 3연전으로 39승41패(0.488)가 된 롯데는 여전히 5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이번주 결과에 따라서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존재한다. 6위 KT 위즈와의 격차는 0.5경기 차에 불과하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롯데가 지금의 위기를 견뎌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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