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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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왜?… 올해 '1군 기록' 없는 외야수에게 손을 내밀었을까

기사입력 2023.07.18 19:46 / 기사수정 2023.07.18 19:46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 시즌 1군 기록이 없는 외야수 최승민(27)이 LG 트윈스 부름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LG는 18일 투수 채지선과 NC 다이노스 외야수 최승민의 1대1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LG는 외야 뎁스 보강, NC는 불펜 보강에 초점을 맞춰 이번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신일고를 졸업한 최승민은 2015년 육성선수로 NC에 입단했고, 1군 무대에 데뷔한 건 2019년이었다. 최승민은 2021년과 지난해 1군에서 40경기 이상을 소화하기도 했다. 1군 통산 성적은 116경기 74타수 22안타 타율 0.297 5타점 16도루.



다만 최승민은 올 시즌이 개막한 뒤 단 한 차례도 1군에 올라오지 못한 채 퓨처스리그에서만 경기를 소화했다. 24경기 67타수 16안타 타율 0.236 6타점을 기록한 최승민은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전까지도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섰다.

LG의 외야 상황을 고려할 때 당장 최승민이 주전으로 발돋움하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베테랑 김현수를 비롯해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 등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외야 자원이 충분하다.

결국 최승민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장점이 필요하다. 힌트는 퓨처스리그 성적에 있다. 최승민은 2017~2018년 상무 야구단(국군체육부대) 시절을 포함해 퓨처스리그에서 통산 501경기에 출전해 경험을 쌓았고, 1513타수 461안타 타율 0.305 3홈런 14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도루 개수다. 퓨처스리그 통산 도루 개수가 127개로, 2016년의 경우 35개에 달한다. 최승민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두 자릿수 도루를 달성했고, 올 시즌에는 전반기에만 7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1군 무대는 아니었으나 어느 정도 빠른 발을 보여준 셈이다.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선수가 LG에 있다. 바로 올시즌 LG의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신민재(27)다.

빠른 발로 자신의 입지를 넓혀나간 신민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평범한 대주자 혹은 대수비 요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전반기에만 도루 21개로 이 부문 리그 전체 1위를 달리는 중이다. 도루 이외에도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으로 1군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받고 있다.



특히 염경엽 LG 감독이 시즌 초반부터 '뛰는 야구'를 추구했고, 신민재의 플레이 스타일과 맞아떨어지면서 그것이 결과로 나타났다. LG가 최승민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도 비슷하다. LG 구단은 "최승민이 빠른 주력으로 대주자로서의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날 것으로 평가하고, 경기 후반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수에게도 이번 이적이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야수 뎁스가 두꺼운 LG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 관건이다. 최승민이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NC 다이노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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