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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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2군행' 말 아낀 박건우 "감독님과 면담했어,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기사입력 2023.07.15 16:45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NC 다이노스 외야수 박건우가 지난 3일 1군 엔트리 말소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구체적인 입장 표명은 추후로 미뤘지만 강인권 감독과 대화를 나눈 사실을 밝혔다.

박건우는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나눔올스타 베스트12 외야수 부문에 이름을 올리면서 리그 최고의 별들과 축제의 장을 즐기게 됐다.

이날 박건우의 행보에는 많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부상 등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음에도 지난 3일 갑작스럽게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가운데 강인권 NC 감독은 박건우의 팀 케미스트리를 저해하는 행동이 있었다는 걸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박건우는 올 시즌 69경기 타율 0.286(255타수 73안타) 7홈런 41타점 6도루 OPS 0.816으로 제 몫을 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강인권 감독은 전반기 막판 팀 성적이 주춤하는 가운데서도 박건우를 1군 엔트리에서 빼는 결단을 내렸다. 

강인권 감독은 지난 4일 "고참으로서 실력뿐 아니라 갖춰야 하는 덕목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원팀'에서 벗어나는 행동은 될 수 있으면 안 하길 바랐고 그런 방향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박건우에게 아쉬움이 컸다"며 엔트리 말소 배경을 설명했다.

박건우는 이후 열흘 넘게 2군에 머물렀다.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엔트리 말소 후 14타수 5안타로 컨디션에는 전혀 문제가 없음을 입증했다.



박건우는 올스타전에서도 자신이 2군행을 지시받은 배경 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팬들께서 뽑아주신 자리인 만큼 오늘은 즐기다 갔으면 좋겠다"라며 "나중에 기회가 생기면 그때 말씀드리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강인권 감독님과는 오늘도 인사를 나눴고 그전에도 일찌감치 만나 뵙고 이야기를 나눴다"며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말씀드릴 수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강인권 감독과 박건우는 지난 7일 삼성과 창원 홈 경기가 우천취소된 직후 대화했다"고 정확한 날짜를 전했다.

NC 퓨처스팀은 창원NC파크 옆 마산야구장을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어 강인권 감독과 박건우의 만남이 쉽게 성사될 수 있었다. 박건우가 강인권 감독과 얼굴을 맞대고 여러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오는 21일 한화 이글스와 후반기 첫 경기에 맞춰 1군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부산,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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