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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고 풀스윙도 잘하는 것 같다" 김영웅이 야나기타를 롤모델로 삼은 이유는

기사입력 2023.07.15 07:31 / 기사수정 2023.07.15 07:31



(엑스포츠뉴스 부산, 유준상 기자) 올시즌 전반기는 팀과 선수 모두에게 '다사다난'했다. 좌절해야 하는 순간도 많았지만, 그 속에서도 배우고 얻은 게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2년 차 내야수 김영웅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2차 1라운드 3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김영웅은 고교 시절부터 뛰어난 잠재력을 인정받았고, 팬들과 구단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야수진의 세대교체가 불가피했던 삼성으로선 김영웅의 성장에 큰 기대를 걸었다.

데뷔 첫해 1군에서 13경기에 출전한 김영웅은 올해 더 많은 기회를 받고 있다. 전반기 성적은 32경기 63타수 11안타 타율 0.175 1홈런 6타점. 2군보다 1군에서 머무른 시간이 많았다. 덕분에 그는 퓨처스 올스타전 무대를 밟는 영예까지 누렸고,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김영웅은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퓨처스 올스타전을 앞두고 "퓨처스여도 올스타에 뽑힌 건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뽑아주신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지도자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은 김영웅은 "(1군, 2군) 감독님들도 다 좋지만 손주인 코치님이 많이 챙겨주신다. 항상 힘들지만 남들 펑고 하나 받을 때 나는 3개씩 더 받는다"며 "날씨도 더운데 홈에서 경기할 때는 30분 전에 나가서 펑고를 쳐 주셔서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영웅은 "(전반기 성적에 대해) 만족하고 있진 않지만, 짧은 시간 동안 지난 시즌에 많은 걸 배웠다"며 "올해 2군에서 먼저 시작하면서 제가 생각했던 것, 지난해의 목표같은 걸 완벽하게 달성하진 못했어도 조금은 내가 생각했던 대로 되는 것 같아서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자신의 전반기를 돌아봤다.

구체적으로 김영웅이 만족스러웠던 건 타석에서의 수싸움이다. 그는 "선구안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지난해보다는 눈에 익은 것 같고 그런 쪽으로 아직 1군에서 잘 안 되고 있지만 2군에서는 훨씬 타석에 들어가서 수싸움도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올핸 김영웅이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게 한 가지 있다면,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활약 중인 외야수 야나기타 유키의 타격 영상이다. 야나기타는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외야수 중 한 명으로, 10년 넘게 NPB 무대를 누비고 있다.

지난해까지 롤모델이 없었던 김영웅은 "타격에 대해서 내 것 하나로 밀어붙이기는 부족한 게 있는 것 같아서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보다가 (이)재현이와 호텔에서 야구 얘기를 하던 중 재현이가 야나기타 영상을 한 번 보라고 했다"며 "참고만 하는 건 좋다고 해서 봤는데, 자기 전에 영상을 보니까 매우 멋있고 풀스윙도 잘하는 것 같다. 당장은 안 되겠지만 최대한 느낌만 살리려고 한다. 폼도 따라해 보려고 했는데, 그래도 선수만의 그런 게 있으니까 타이밍 잡는 것만 슬로 모션으로 보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후반기에도 김영웅은 삼성에 반드시 필요한 내야 자원이다. 팬들도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고 있다. 김영웅은 "항상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하고 있고, 우리 팀에 좋은 선배님들이 많아서 잘 배우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부산,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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