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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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후 10G 타율 0.370' 김도영이 돌아본 데뷔 시즌 "잘하려는 생각만 했다"

기사입력 2023.07.08 05:40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왜 두 달 넘게 '김도영'이라는 이름을 애타게 찾았는지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김도영이 멀티히트 활약으로 팀의 3연승 주역이 됐다.

KIA는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6-2로 승리를 거두고 시즌 성적 33승1무38패(0.465)를 만들었다. 3연승을 달린 8위 KIA는 7위 KT와의 승차를 완전히 지웠다.



마운드에서는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재열의 4이닝 2실점 호투가 있었다면, 타선에서는 멀티히트 활약을 펼친 세 명의 선수가 있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 박찬호, 그리고 김도영이 2안타 경기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최원준과 함께 테이블세터를 꾸린 김도영은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8회초에는 1사에서 기습번트 이후 도루까지 성공했고, 2사 2루에서 최형우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9회초에는 2사 1·3루에서 오른쪽 담장을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로 승기를 굳혔다. 팀이 뽑은 6점 중 절반이 김도영이 관여한 점수였다.



김종국 KIA 감독도 "최형우의 귀중한 결승 타점과 최원준의 추가 타점에 이은 김도영의 쐐기 타점까지 팀이 필요할 때마다 점수로 연결시키는 모습이 좋았다"고 김도영을 칭찬했다.

경기 후 김도영은 "쉬면서 회복했던 것 같다. 좀 안 맞았던 때가 있었는데, 그 기간을 줄여서 만족한다. 지난해 경험을 통해서 생각을 좀 하면서 빨리 부진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며 "이전에 결정적인 찬스가 한 번 왔는데 그걸 놓쳐서 진짜 뒤에서 이를 갈고 있었다. 그래도 때마침 결정적인 순간이 와서 해결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습번트 장면에 대해서는 "일단 흐름 같은 걸 봤다. 잘 맞은 타구가 하나 나왔던 게 잡혔고, 타석에서 안 맞다보니 생각을 했는데 마침 3루수가 좀 뒤에 있는 느낌을 받아서 바로 (기습번트를) 시도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데뷔 첫 해 103경기에 출전, 224타수 53안타 타율 0.237 3홈런 19타점 OPS 0.674를 기록했다. 신인으로서 100경기 넘게 기회를 받는 등 희망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본인과 팀 모두에게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이었다.



김도영은 "지난해 신인이니까 막 했어야 하는데, 괜히 잘하려는 생각만 하다 보니까 깊게 빠졌던 것 같다. 지금은 연차 이런 건 신경 쓰지 않고, 지난해 후반기에 좋았던 부분을 계속 가져가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김도영은 4월 1~2일 SSG 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을 치르는 과정에서 왼쪽 중족골 골절 진단을 받았고, 두 달 넘게 자리를 비웠다. 빠르게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김도영은 복귀 후 10경기에서 46타수 17안타 타율 0.370 2홈런 6타점 OPS 0.970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지만, 여전히 스스로에게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김도영은 "욕심을 내면 안 되는 게 괜히 욕심을 내다 보면 과정을 신경 쓰지 못한다"며 "오늘도 멘탈 상담을 받았는데, 결과만 신경을 쓰다가 안 좋은 결과밖에 안 나온다. 항상 과정을 신경 쓰고 결과는 그 다음이라고 말씀해 주셔서 오늘도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도영이 언급한 선수는 바로 최형우였다. 김도영은 "(최)형우 선배님이 인터뷰에서 '도영이가 와도 바뀔 것은 없다'고 하셨는데, 그 마음을 이해했던 것 같다. 괜히 부담을 주기 싫어서 그랬던 것 같다. (최)형우 선배님 인터뷰를 보고 '부담을 덜어도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종국 감독은 물론이고 팀 전체가 내야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김도영의 복귀만을 기다려왔다.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 김도영은 "솔직히 (나)성범 선배님과 돌아가고 팀이 완전체가 되면 올라갈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다"며 "완전체가 된 이후 지금까지 성적이 괜찮아서 이제는 진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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