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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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의 '도루왕 탈환' 도전, 김혜성은 개수보다 '성공률'에 집중한다

기사입력 2023.07.05 11:00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이 1루에 나가기만 해도 모든 투수들과 야수들이 긴장한다. 언제든지 주자가 뛸 수 있다는 생각에 경계를 늦출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가 어떻게 높은 성공률을 유지할 수 있을까.

2021년 도루 46개로 생애 첫 '타이틀 홀더'에 등극한 김혜성은 2018년부터 5년 연속으로 20도루 고지를 밟았다. 신민재(LG 트윈스)와 함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4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서 도루 1개를 기록하면서 6년 연속 20도루까지 1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체력'이다. 김혜성은 4일 NC전이 끝난 뒤 "팀에서 트레이너 코치님들께서 너무 잘해주셔서 하다 보니까 지치지 않고 잘하고 있다"며 "타고난 건 잘 모르겠지만 건강하게 잘 살려고 하고 있다"고 체력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을 전했다.

2020 도쿄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에 다녀온 것도 그에게 큰 도움이 됐다.

김혜성은 "자주 보는 투수들은 있는데, 자주 못 보는 투수들도 최근에 많이 만나서 그런 것보다는 그냥 상황에 뭔가를 캐치하고 뛰는 것 같다"며 "국제대회도 모르는 투수가 너무 많으니까 투수를, 상황을 보고 살 것 같다고 판단하면 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해서 김혜성은 무조건 '개수'에 집착하진 않으려고 한다. 올해 95%의 도루 성공률을 나타내고 있는 김혜성은 "(도루왕을) 하면 좋은데, 개수보다는 성공률에 좀 더 집중해서 죽으면 아쉽지 않나. 분위기도 안 좋아지고. 성공하면 득점권인데 죽으면 주자가 사라지니까 웬만하면 성공할 수 있을 때 뛰려고 한다"고 말했다.

9월 말에 개최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도루왕 경쟁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 대표팀에 발탁된 김혜성은 자리를 잠시 비워야 하고, 소속팀에 남는 신민재는 정규시즌 경기를 계속 소화한다. 몇 경기라도 더 뛰는 신민재가 유리한 게 사실이다. 김혜성은 이에 대해 "어쩔 수 없다. (대회에) 갔다 와서 또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웃었다.

사실 도루 이외에도 김혜성은 현재 최다안타 부문 1위, 타율·득점 부문 2위 등 여러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금의 페이스만 유지하면 '커리어하이'를 달성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김혜성은 여전히 자신의 성적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모든 선수가 그러겠지만 나 역시 만족을 못하고, 잘한 날도 그런 것만 생각나는 것 같다"며 있는 경기는 다 나가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고척, 유준상 기자/키움 히어로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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