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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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은성 영입+윌리엄스 가세…"다이너마이트 타선 복원?"→한화도 '변화'를 느끼고 있다

기사입력 2023.07.04 09:1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 야수 채은성을 야심차게 영입했다. 세부 내용은 계약기간 6년에 계약금 36억원, 연봉 44억원, 옵션 10억원 등 최대 90억원 규모였다.

외야, 내야 수비가 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특히 타격 쪽에서 채은성이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됐다. 팀 입장에서는 어린 선수들이 많은 만큼 채은성에게 구심점 역할을 기대하는 부분도 있었다.

일단 한화의 투자는 지금까지의 결과만 놓고 보면 '대성공'이다.



채은성은 올 시즌 69경기에 출전해 269타수 81안타 타율 0.301 10홈런 45타점 OPS 0.837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이미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덕분에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확 달라졌다.

여기에 한화는 또 한 번 타선에 변화를 줬다.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를 내보내고 닉 윌리엄스를 영입한 것이다. 당시 한화는 "적극적인 타격이 강점이고, 수비력과 주력도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윌리엄스를 소개했다.

계약 발표 이후 9일 만에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윌리엄스는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고, 2경기 만에 장타를 치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데뷔 첫 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윌리엄스가 가세한 덕분에 한화는 노시환-윌리엄스-채은성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외국인 타자 앞뒤로 한방이 있는 노시환과 채은성을 각각 3번, 5번에 배치하게 된 점은 한화에게 큰 플러스 요인이었다. 중심타선만큼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무게감이 떨어지지 않는다.

여기에 지난해의 부진을 털어낸 노시환은 73경기 292타수 92안타 타율 0.315 17홈런 52타점 OPS 0.941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정조준하고 있다. 본인이 반등한 부분도 있지만, 그만큼 외부 영입으로 부담을 덜어내기도 했다.

노시환의 생각은 어떨까. 1일 대구 삼성전 이후 취재진을 만난 노시환은 "일단 외국인 선수가 이렇게 오는 것만으로도, 타선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상대 팀에게 위압감이 되고 그런 좋은 타자가 이렇게 합류하면서 볼 배합도 달라지기 때문에 '다이너마이트 타선' 이런 게 조금씩 구축되는 느낌이다"며 "나도 좀 편하게 못 쳐도 뒤에 타자들이 있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타선에 들어갈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원호 감독 역시 타선이 탄탄해졌음을 느낀다. 2일 최 감독은 "상위에 배치된 타자들(이진영, 김인환)이 노시환의 효과를 보는 것이고, (채은성 앞에 있는) 윌리엄스도 결국 승부구로 들어오는 것을 스윙하게 되는 것이지 않겠나. 윌리엄스 뒤에 문현빈이면 문현빈이 장타자는 아니니까 지금처럼 승부를 하진 않을 것이다. 투수들은 '1할 치는 홈런 타자가 4할 치는 '똑딱이'보다 무섭다는 얘기를 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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