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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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ERA 1.29' 양창섭의 호투…삼성 불펜에 '새로운 선택지' 생겼다

기사입력 2023.07.03 13: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불펜에 새로운 선택지가 하나 생겼다. 선발 경쟁에서는 한 발 물러났지만, 경기 중반 이후 힘을 보태고 있는 양창섭이 그 주인공이다.

2018년 2차 1라운드 2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양창섭은 덕수고 시절부터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투수로, 프로 입성 첫 해부터 7승을 수확해 기대치가 더 올라갔다. 그러나 이듬해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통째로 날린 뒤 2020년 10월이 돼서야 1군 복귀전을 치렀고, 그 이후에는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올 시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5선발 고민을 안고 있던 삼성은 양창섭에게 큰 기대를 걸었으나 양창섭은 4월 한 달간 3경기 8⅓이닝 1패 평균자책점 9.72로 부진했고, 지난달 초까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결국 지난달 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양창섭은 2군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고, 16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1군으로 콜업됐다. 올 시즌 개막 이후 세 번째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는데, 달라진 게 한 가지 있었다. 삼성이 '본격적으로' 양창섭을 불펜으로 내보내기 시작한 것이다.

1군 등록 이후만 놓고 보면 양창섭의 성적은 6경기 7이닝 2홀드 평균자책점 1.29로, 준수한 편이었다. 특히 양창섭은 접전에서도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면서 합격점을 받았다.

양창섭은 2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팀이 2-1로 앞선 7회초에 구원 등판, 정은원-최재훈-이도윤으로 이어지는 하위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면서 홀드를 챙겼다.



여기에 8회 좌완 이승현, 9회 오승환까지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지난달 내내 삼성이 7회 이후 경기를 편안하게 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불펜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세 명의 불펜투수는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경기를 매듭지었다.

두 달 넘게 베테랑 오승환과 우규민, 좌완 이승현에게 가중됐던 부담이 큰 상황이었는데, 최근 양창섭이 힘을 보태면서 불펜에도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였다. 이제는 이 흐름을 이어가는 게 팀과 선수 모두에게 중요하다. 결국 양창섭이 꾸준함을 보여줘야 팀이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필승카드'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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