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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격 선수 발생→자격 박탈 조치' 韓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참가 무산

기사입력 2023.07.01 11:32 / 기사수정 2023.07.01 11:32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어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12세 이하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이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없게 됐다.

2023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6월 30일 "대만 구이-산 리틀야구 팀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선 우승팀 자격으로 2023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본선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대표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선에서 우승을 차지한 남서울A팀에 대해 자격 박탈 조치를 취했다.

이유는 무엇일까. 조직위는 "한국 리틀야구 대표 남서울A팀에 부적격 선수 2명이 있었고, 남서울B팀 소속으로 한국 예선에 출전했던 선수 2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선에서 남서울A팀으로 출전한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리틀야구 월드시리즈는 대표팀을 따로 꾸리는 방식이 아닌, 각국 예선을 통과한 '클럽팀'이 국가를 대표해 출전한다. 따라서 남서울A팀과 남서울B팀은 엄연히 다른 팀이고, B팀에서 뛴 선수가 A팀 소속으로 대회에 출전하는 건 명백한 규정 위반이다.

앞서 남서울 A팀은 지난달 26일 경기도 화성드림파크에서 펼쳐진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선에서 대만 대표 구이-산을 꺾고 우승하면서 월드시리즈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부적격 선수가 출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직위는 남서울A팀이 치른 아시아-태평양 예선 전경기 결과를 '0-6 패배'로 정정했다.

2023 리틀야구 월드시리즈는 다음달 16일부터 27일까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에서 개최된다. 미국 팀들과 다른 지역 예선을 통과한 팀들이 따로 예선을 진행한 뒤 미국 우승팀과 세계 예선 우승팀이 결승전을 갖게 된다.



한국에게 '리틀야구 월드시리즈'는 결코 낯설지 않은 대회다. 2014년 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은 쟁쟁한 팀들을 물리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프로 무대 입성 후 키움 히어로즈 불펜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는 투수 김동혁이 당시 대표팀 멤버 중 한 명이었다.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과 거리가 멀었던 한국 리틀야구는 9년 만의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우승을 정조준하는 듯했지만, 어른들이 제대로 규정을 숙지하지 못한 탓에 기회를 박탈당했다.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기도 전에 쓴맛을 맛봤다.

한국리틀야구연맹은 "이번 문제에 관해 조사 중이고, 조사를 마치면 공식 입장문을 내겠다. 이런 결과가 나오게 돼서 죄송하다"고 전했다.

사진=리틀야구 월드시리즈 공식 홈페이지, 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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