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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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12G 8승+승률 2위'…삼성의 '해피 선데이'? 결코 웃을 수 없는 이유

기사입력 2023.06.26 20:00 / 기사수정 2023.06.26 20:09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많은 팀들이 일요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길 원한다. 조금이나마 홀가분한 마음으로 한 주를 마무리하고, 휴식일에 말 그대로 '휴식'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기분 좋게 휴식일을 맞이한 팀은 어느 팀일까. 올 시즌 KBO리그에서 일요일 승률이 6할 이상인 팀은 총 세 팀으로, 일요일 승률 1위 팀은 LG 트윈스(9승4패·0.692)다. 이어 NC 다이노스(6승1무3패·0.667) 그리고 삼성 라이온즈(8승4패·0.667)가 그 뒤를 잇고 있다.

LG와 NC의 경우 상위권에 오른 팀이기 때문에 크게 놀랍진 않지만,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삼성이 유독 일요일에 선전한 점은 다소 의외다.

삼성은 이달 들어서도 하락세를 타는 와중에도 일요일 4경기에서 3승을 챙겼다. 특히 최근 2주간 성적을 살펴봤을 때 삼성은 화~토요일 패배하다가 일요일에 5연패를 끊는 패턴을 반복했다.



23~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도 첫 두 경기에서 각각 0-6, 10-13으로 패배한 삼성은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5-2로 승리를 거두고 SSG의 스윕을 저지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1승만 더 챙겼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25일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근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원정 응원석에서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오늘 승리를 통해서 (분위기를) 잘 추스르고 다음주에는 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삼성이 2주 연속으로 일요일에 연패에서 벗어나긴 했으나 이 기간 동안 삼성의 성적은 2승 10패(0.167). 승률이 2할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부진의 늪에 빠졌고, 결국 삼성은 한화 이글스에 밀려 최하위로 추락하고 말았다. 일요일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게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되면 다행이지만,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게 삼성의 현실이다.



웃는 날이 더 많아지길 바라는 삼성은 26일 현재 27승41패(0.397)를 기록 중인 가운데, 27~29일 롯데 자이언츠(원정)전에 이어 30일부터는 한화 이글스(홈)와의 3연전을 소화하면서 4할 승률 복귀에 도전한다.

27일 2연승 도전을 위해 선발로 나서는 '토종 에이스' 원태인의 책임감이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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