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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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 기회 3번이었는데…침묵으로 일관한 KT, 이길 자격 없었다

기사입력 2023.06.25 07:45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T 위즈의 연승이 '4'에서 멈췄다. 그러나 KT 입장에서는 충분히 5연승도 노려볼 만했다. 마법사 군단의 발목을 잡은 건 집중력의 부재였다.

KT는 2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4로 패배했다. 시즌 성적은 30승2무35패(0.462)가 됐다.

이날 KT는 1회초를 포함해 KIA 마운드를 상대로 만루 기회만 세 차례를 잡았다. 대량 득점을 뽑으며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을 수도 있었다.

처음부터 흐름이 꼬인 게 문제였다. 1회초 김상수와 황재균의 연속 안타, 앤서니 알포드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KT는 박병호의 삼진과 장성우의 병살타로 득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초도 마찬가지였다. KT는 1사에서 박병호의 안타와 장성우의 볼넷으로 KIA 선발 양현종을 압박했고, 문상철의 삼진 이후 배정대의 내야안타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모든 베이스가 꽉 채워진 상태에서 해결사가 나타나지 않았다. 오윤석이 4구 승부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며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경기 후반에도 KT에게 만루 기회가 찾아왔다. KT는 1-3으로 끌려가던 8회초에 선두타자 박병호의 2루타와 장성우의 볼넷으로 KIA 불펜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문상철의 뜬공 이후 배정대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1사 만루로 연결하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이상호 대신 타석에 들어선 정준영이 병살타를 치면서 친물을 끼얹었다.

오히려 두 팀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8회말 1사 3루에서 전용주가 폭투를 범하면서 3루주자 김도영이 홈을 들어왔고, 3점 차가 되면서 승부의 추가 KIA 쪽으로 기울어졌다.



이날 잔루가 무려 12개에 달할 정도로 KT는 경기 내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6회초 2사 1·2루에서는 안치영의 우전 안타 때 홈으로 쇄도하던 2루주자 문상철이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됐고, 세이프였던 원심이 뒤집힌 걸 납득하기 어려웠던 이강철 KT 감독이 퇴장되는 변수까지 떠안았다. 여러모로 KT로서는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하루를 보냈다.


사진=KT 위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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