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13:33
연예

김태리 "모든 작품 최선 다하지만…'악귀'=최대한의 노력"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3.06.23 17: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김태리가 첫 오컬트 장르물 '악귀'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23일 오후, SBS 새 금토드라마 '악귀'는 서울시 목동에 위치한 SBS 방송센터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자리에는 배우 김태리, 오정세, 홍경, 이정림 감독이 참석했다.

첫 방송되는 SBS 드라마 '악귀'(惡鬼)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 특히 '싸인', '유령', '시그널', '킹덤'의 김은희 작가의 신작으로 주목 받고 있다.

김태리는 아버지의 유품으로 받아서는 안 될 물건을 받은 후 악귀에 잠식돼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는 구산영 역을 맡았다. 오정세는 민속학 교수 염해상, 홍경은 서울청 강력범죄수사대 경위 이홍새를 연기한다.



이날 김태리는 대본의 첫 인상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야기가 빼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로서 그런 대본을 받아서 좋았던 기억이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오정세 또한 "뺴곡했다"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홍경은 "작가님, 감독님께 많이 여쭤봤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정림 감독은 "대본이 빼곡했다"며 "디테일하게 써주셔서 연출로서 도움을 받는 것도 많고 읽을 때부터 그려지는 그림들이 있어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악귀'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라는 새로운 장르로 시청자를 찾는다. 이정림 감독은 "작가님을 뵙기 전, 뵙고 나서도 부담이 됐던 건 오컬트라는 장르였다. 근데 그 장르에 매몰돼서 낯선 그림을 찍으려고 무리하지 않았다. 낯설고 기묘한 그림을 구현하려고 열심히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서양의 오컬트와 다른 점은 '악귀'에는 엑소시즘, 엑소시스트는 나오지 않는다. 김은희 작가님이 조상들이 오랫동안 믿어왔고 기록해왔던 민속학, 토속신앙, 전설, 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써내려가신 것 같다. 촬영 준비하면서도 민속학과 교수님들, 문화재청 공무원분들께 도움을 받았다. 그런 점에서 차별점이 있지 않나 싶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김태리는 이번 작품에서 두 얼굴을 연기한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그는 "미래에 대해서 대단히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면서도 꿋꿋하게 앞으로 걸어나가는 면이 닮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전작에서 맡았던) 여러 캐릭터들이 저보다 다 강한 캐릭터였다. 산영이도 악귀에 씌이지만 않았으면 어중간한 일에는 흔들림이 없는 굳건한 인물이다. 그 점이 저랑 다르지 않나 싶다. 저는 많이 흔들린다"라고 너스레를 덧붙였다.



이정림 감독은 작품이 주는 메시지에 대해 "재작년에 작가님을 처음 만났었다. 제목만 듣고 가서 '내가 잘할 수 있는 장르일까?' 하고 가서 미팅을 했었다. 청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어른으로서 청춘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데 그게 대단하지 않고 엄청난 위로가 되진 않겠지만 청춘에 대한 이야기를 꼭 하고 싶다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산영이는 힘든 20대를 보내고 있고, 해상은 청춘을 지났지만 외롭고 고립된 인물이다. 홍새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나?를 고뇌하는 인물이다. 어른으로서 이끌어가는 작품. 가장 자신 있는, 잘 쓰는 장르를 접목해서 글을 쓰셨던 것 같다"며 "작가님, 배우들과도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녹여내려고 했다. 보시면 어떤 이야기인지 감이 오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제작발표회 내내 긴장한 듯 보였던 홍경은 "저는 이제야 긴장이 풀리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오정세는 "저는 이제 긴장이 시작되는 것 같다. 열심히 찍고 즐겁게 찍었다. 의미를 강요하려고 하진 않았지만 담으려고 노력한 작품이었다. 재밌고 의미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시청을 당부했다.



김태리는 "모든 작품에 언제나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작품은 최대한의 노력을 담아서, 진정성을 담으려고 많이 노력했다. 함께했던 스태프들 너무 고생 많았다. 어떤 드라마가 나왔을지 저도 기대가 된다. 다같이 보고 재밌게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악귀'는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박지영 기자, SBS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