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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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내주고, 김민재 빼앗겨…턴하흐, '지지부진' M&A→이적시장 차질에 '분노'

기사입력 2023.06.19 06:1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새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올려놔 팀을 재건한 에릭 턴하흐 감독이 여름 휴가를 앞두고 분노에 휩싸였다.

구단 인수협상(M&A)이 더디면서 영입하고자 했던 주요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갈 가능성이 커지자 속이 끓어오른 것이다. 중원 보강의 핵심 선수가 이미 다른 팀으로 넘어갈 분위기다.

18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턴하흐 감독이 맨유의 끝 없는 인수 협상으로 인해 그의 이적시장 선수 영입 계획이 좌절되면서 굉장히 화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턴하흐 감독은 지난 겨울이적시장부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2022/23시즌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우승 주역인 잉글랜드 국가대표 데클란 라이스를 원했고 이번 구단의 인수 협상이 완료되면 그를 영입하고 싶어 했다.




데일리메일은 "지금은 라이스에게도 웨스트햄을 떠나 새로운 구단을 찾기 적합한 시기"라며 "웨스트햄 공동 소유자인 데이비드 설리번도 이달 초 클럽을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정상으로 이끈 뒤 라이스가 떠날 수 있다고 확인했다"며 "하지만 맨유의 길어지는 M&A 협상은 올 여름 이적 시장 계획을 세우는 턴하흐에게 매우 어려운 과제가 됐다"고 전했다.

영국 더선도 이러한 턴하흐의 분노를 받침하고 있다. 턴하흐 감독은 구단의 소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어떠한 지출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오너 글레이저가의 말 때문에 매우 좌절한 상태다.

맨유는 올 초부터 M&A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카타르 왕실의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타니가 맨유 인수 선두주자로 부상했으나 몇 개월째 거래가 마무리되지 않은 채 지지부진해 이러다가 인수 협상이 없던 일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팬들에 받고 있다. 일부는 M&A 협상을 바탕으로 글레이저 가문이 주가를 띄워 차익 실현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하고 있다.




여기에 맨유 인수전이 올 여름 끝나더라도 당분간은 새 오너가 돈을 쓰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 역시 적지 않다.

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는 "거래가 완료되더라도, 새 오너는 프리미어리그의 소유주 승인, 그리고 감독에 대한 테스트 등의 절차 등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맨유의 올 여름 보강이 사실상 난관에 빠졌음을 알렸다.

데일리메일은 "모든 행정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턴하흐는 이적 시장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며 "반면 이 기간 아스날은 이적 시장에서 맨유를 추월, 맨유를 앞질러 협상 진행 중에 있다.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도 라이스 확보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턴하흐 감독이 처한 어려움을 설명했다.

맨유의 영입 선수 빼앗기기는 라이스에 국한되지 않는다. '한국산 철기둥' 김민재는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내주기 일보 직전이다. 첼시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는 이적료가 부족해 협상에 속도가 붙질 않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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