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4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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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인생? 별 거 없어…갈 땐 똑같아" 화장터에서 사색 (태계일주2)[종합]

기사입력 2023.06.18 22:07 / 기사수정 2023.06.18 22:07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태계일주2' 기안84가 인도 화장터에서 사색에 잠겼다. 

1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이하 '태계일주2')에서는 버킷리스트였던 인도 마니까르니까 화장터에 도착한 기안84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기안84는 바라나시 최대 화장터 마니까르니까에 도착했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화장터인 마니까르니까에는 하루에 200~300구의 시신이 태워진다고. 

기안84는 "제가 예전에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병들거나 나이 드신 분들이 이 근처에서 돌아가시길 기다리며 여기 많이 묵는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길을 걷던 기안84는 화장을 위해 잔뜩 쌓여 있는 장작을 보곤 놀랐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기안84는 "여기(화면)엔 안 나오는데 사람 얼굴, 몸 타는 게 보이는데 기분이 되게 이상하더라"라고 말했다.

갠지스강 주변 수많은 시신이 태워지는 모습을 직접 두 눈으로 목격한 기안84는 "결국 부자였던 사람이든 가난했던 사람이든 갈 때는 다 똑같다"면서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듯 한 줌의 재로 돌아가는 유해들 앞에서 사색에 잠겼다.



기안84는 옆에 있던 화장터 직원에게 "(시신이 태워지려면) 얼마나 걸리냐"고 물었고, 직원은 "3시간"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3시간을 화장해도 시신이 온전히 태워지는 건 아니다. 남성은 가슴 뼈, 여성은 골반 뼈가 남는다"고 말했다.

또한 "시신이 오면 가족들이 갠지스강에서 시신을 닦는다. 마지막 정화를 위해서. 그다음에 가족들이 장작을 사면 화장대에 그 장작으로 침대를 만들고 시신을 그 위에 눕히고 직접 가족들이 불을 붙인다"고 설명했다.

기안84는 "내가 가벼운 마음으로 이런 걸 봐도 되나. 마음이 무겁다. 삶이란 별 거 없다. 뭔가 좀 내려놓게 된다"면서 "제가 제일 크게 느꼈던 건 하루라도 살아있을 때 더 쓰든, 더 벌든 죽는 날이 아깝지 않게끔 삶에 미련을 안 남기도 사는 것. 근데 그게 제일 어렵다"고 소회를 밝혔다.

사진=MBC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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