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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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차정숙' 민우혁 "평소 인사하던 주민들, 처음 본 것처럼 놀라"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06.05 06:0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닥터 차정숙' 민우혁이 작품의 인기와 종영 소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민우혁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종영 인터뷰에서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 분)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작품. 민우혁은 극중 구산대학교병원 이식(간담췌)외과 전문의 로이킴 역을 맡았다.

이날 민우혁은 종영 소감에 대해 “사실 처음 촬영할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까지 잘 될 줄 몰랐다. 생각보다 많은 사랑을 받고, 제가 연기한 로이킴도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어서 믿어지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시청자 반응을 찾아보느냐는 질문에는 “따로 챙겨보진 않았는데, 처음 캐스팅하실 때 감독님께서 애를 써주셨다.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기도 했고, 이 역할을 제가 맡는 걸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내가 뽑은 민우혁이라는 배우가 잘 소화하고, 작품이 잘 되는 것보다 민우혁이 잘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실 정도였다”며 “방송 끝나고 항상 연락을 해주신다. ‘너무 재밌었어요’ 하면, 시청자 반응들을 캡처해서 보내주셨다. 너무 다행이라고, 다들 로이킴에 빠져있다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연출을 맡은 김대진 감독이 그의 어떤 면을 보고 함께하고 싶어했을까. 민우혁은 “극중 서인호과 차정숙의 관계에 로이킴이 끼면서 삼각 구도가 되지 않나. 그래서 서인호와 상반된, 완전히 다른 이미지가 필요하셨던 거 같다”며 “덩치도 있고, 키도 크고, 운동을 잘 할 거 같은 피지컬의 인물을 생각하셨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처음 미팅을 했을 때 ‘민우혁이다’ 생각하셨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방송 후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냐는 질문에는 “정말 많이 알아봐주신다. 제가 용인 수지에 정말 오래 살았다. 주민들하고 자주 마주치고 인사하고 그랬는데, ‘닥터 차정숙’ 이후에 늘 뵙던 분들이 저를 처음보는 것처럼 ‘여기 사세요?’ 이러신다. (웃음) 정말 로이 킴이 뜨긴 떴구나 생각이 든다. 평범한 아파트 주민인줄 알았는데, 드라마 이후에는 ‘연예인 산다’고 소문이 났다”고 웃었다.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냐고 묻자 민우혁은 “할머니께서 정말 좋아하시고, 너무 자랑스러워 하신다. 항상 아침에 일어나면 따수운 밥 해먹이라고 해주시고, 부모님도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이 있는지도 궁금했는데, 그는 “가장 많이 봤던 게 ‘나에게도 로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글이었다. 많은 여성분들, 기혼이신 분들이 남편이 아닌 자기만의 로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글이 많았는데, 드라마에서 의도했던 캐릭터가 잘 표현됐구나 싶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답했다.

이어 “아내의 친구나 지인들이 ‘로이랑 살아서 좋겠다’고 하신다. 그러면 아내는 ‘로이는 내 남편이지 (드라마 속) 로이가 아니’라고 말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작품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 작품이 이렇게까지 성공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니, 우리나라에서 결혼 후 아이를 낳고 육아하면서 경력단절된 주부들이 많지 않나. 그 분들이 차정숙을 보면서 공감을 많이 하셨을 거 같다”며 “얼마나 힘든 일이고, 자기 경력을 살리기 위해서 노력하는 게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부분들이 많이 와닿았을 거 같은데, 우리 (소속사) 대표님(아내)이 딱 그렇다. 남편을 위해서 일을 그만두고 저를 뒷바라지해줬다.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작품의 성공으로 포상휴가를 가게 된 것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상상도 못했다. 사실 ‘스카이캐슬’ 때도 가셨고, ‘미스터 션샤인’도 그렇고 김병철 선배는 몇 번 가셨더라. 그래서 저희들끼리 촬영하면서는 ‘형 좋겠네요’, ‘어떤 기분이에요’ 이랬는데, 저희가 가게 될 줄은 몰랐다”며 “(포상휴가가) 결정됐을 때 ‘이게 다 김병철의 운이다’, ‘김병철 덕이다’ 라는 반응이 많았다. 이런 드라마에 출연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런데 저는 가지 못하게 됐다. 뮤지컬 지방 공연 일정이 포상휴가 기간과 겹쳤다. 그래서 마음만 함께하는 걸로 했다”면서 “제가 볼 때는 병철이 형한테 뭐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형과 다시 함께 하고 싶다”고 포상휴가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박지영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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