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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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김병철, 모든 장면이 찌질해…이상형은 정직한 사람"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3.06.05 07: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엄정화가 '닥터 차정숙' 배우들과의 호흡을 이야기했다.

1일 오전 엄정화는 서울 강남구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종영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 분)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작품으로 엄정화는 자신의 꿈을 찾가는 엄마이자 서인호(김병철)의 아내 차정숙 역을 맡았다.

이날 엄정화는 극 중 자신의 남편이자 불륜 연기를 펼친 김병철의 설정에 대해 "모든 장면이 찌질했다"고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그는 "웃기지 않냐 이혼하자니까 왜 기절을 하냐"며 분노를 표했다. 이어 "촬영 당시에는 그냥 기절하나보다 했는데, 나중에 보니 어이가 없더라. 진짜 설정을 재밌게 잘 짜셨다. 인호가 기절해서 눈을 열어보니 정숙과 눈이 마주치지 않냐.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바람 피는 남편을 둔 아내를 연기했던 엄정화는 제일 열 받았던 장면에 대해 "정숙이 인호의 짐을 싸주다가 다정하게 합방을 시도하는데 인호가 도망간다. 그게 너무 얄밉더라. 마지막 부분에서는 이혼 통보를 받았던 인호가 뒤늦게 하늘 사진 등을 보낸다. 그때 실제로 분노가 치밀어올랐다"고 기억했다.

엄정화는 '닥터 차정숙' 촬영 후 이상형이 변화했을까. 이에 대해 "사람은 겉 모습만 보면 안 된다를 느낀다. 늘 정직한 사람이 좋다. 이건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엄정화는 김병철과의 호흡을 회상하며 "너무 좋은 배우다. 모든 장면에서 연기를 얼마만큼 고민하고 준비했는지가 느껴진다"며 그를 극찬했다.

그는 "김병철은 실없다는 느낌도 없고, 오로지 연기에 집중된 사람인 것 같았다. 너무 점잖고 진중한 사람이다. 배우로서 보면 이 사람이 어디까지 갈지 가늠이 안 된다. 너무 좋아하는 배우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남편 서인호를 두고 대적하던 최승희 역의 명세빈을 언급한 엄정화는 "신인이 아니지 않냐. 그런데 '닥터 차정숙'을 준비할 땐 엄청난 결의로 작품에 임하더라"고 열정을 언급했다.

엄정화는 "(명세빈이) 직접 절 찾아오고 병철에게도 찾아갔다더라. '승희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집에서 리딩도 따로 했다. 이미 관록있는 배우인데 이렇게까지 하는 것이 굉장히 놀라웠다. 모든 걸 정말 내려놓고 승희가 되고 싶어 하는 모습을 봤다"며 그를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정숙을 가장 가까이서 지키던 친정엄마 오덕례 역의 김미경을 언급한 엄정화는 "김미경 선배를 꼭 만나고 싶었다. 이렇게 만나서 너무 좋다"며 "엄마로 나오시기에는 많이 젊으시다. 하지만 배우들은 또 어떤 나이나 될 수 있으니 그런 걸 배제하고 오롯이 엄마로 바라봤다"고 소감을 전했다. 1969년생 엄정화와 1963년생 김미경은 6살 차이지만, 끈끈한 모녀 관계를 표현해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다.

엄정화는 "자식들이 엄마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감정을 표현했다. 엄마가 나 없는 곳에서 아픈 게 너무 마음이 아픈거다. 너무 한이 맺힐 것 같다. 그 눈물 연기 장면에 공들였는데 그 신이 짧았다. 바로 감정 표출하고 바로 풀어져야 해서 어려웠다"며 김미경과의 촬영을 회상했다. 

그는 "어려워서 찍고 나서도 제대로 표현했을까 걱정했는데 많은 분들이 그 장면이 너무 슬펐다고 이야기 해주셔서 안심했다"고 전했다. 이어 "극 중 친정에 가는 신은 실제로 너무 편안했다. 딸들이 집에 오면 편해지는데, 전 경험이 없어 시댁에 안 가봤지만 이런 온도차이가 나오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엑's 인터뷰④]에 계속)

사진 = 사람엔터테인먼트, JTBC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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