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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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현, 자격증 없이 청와대 셰프→故노무현 대통령 추억에 눈물 (같이삽시다)[종합]

기사입력 2023.05.24 09:51 / 기사수정 2023.05.24 09:51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같이 삽시다' 천상현이 청와대 요리사로 들어간 과정부터 기억에 남은 대통령들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23일 방송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전 청와대 수석 셰프 천상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미남이기도 하고 선하다. 해맑다'는 외모 칭찬에 "20년 간 좋은 음식 많이 먹어서 그렇다"며 과거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시절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천상현은 故 김대중 대통령부터 문재인 대통령까지 근무했다. 그는 1998년 31세에 최연소 청와대 요리사로 인명, 중식 셰프로 20년 간 15대에서 19대 대통령들의 식사를 책임졌다. 



천상현은 '청와대에 어떻게 들어갔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청와대에 요리사가 있는 줄 몰랐다. 그런데 김대중 대통령 때 청와대 요리사를 뽑는다고 하더라. 신원 조사만 두 달을 했다. 사돈에 팔촌까지 했다. 전 연락이 없어 떨어진 줄 알았다"며 엄격했던 조회를 회상했다.

이에 놀란 자메들은 "그럴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고, 천상현은 "당시 월북한 사람이 있는지, 전과가 있는지, 음주운전까지 싹 조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래 전공은 토목이다"라며 이색 전공을 고백했다. 천상현은 토목 하기가 싫어 친구따라 요리 보조로 들어가서 자격증도 없이 설거지부터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천상현은 "청와대 들어갈 때도 자격증이 없었다. 청와대 요리사 근무 2년 차에 자격증은 있어야겠다 싶더라"며 신원 조회에 이상이 없고 호텔 경력이 있어 특채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박원숙은 "대통령 중 누가 제일 잘 드셨냐"고 질문했고 천상현은 "김대중 대통령이 유도선수 급으로 드셨다"며 대식가였음을 밝혔다. 



천상현은 대통령 중 마음이 가고 생각나는 대통령을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꼽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자매들은 "나도 괜히 눈물난다"며 천 셰프의 눈물에 웅성거렸다.

천상현은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는데도 옆집 아저씨 같이 푸근했다"며 눈물을 훔쳤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임기 때 "참모와 함께 식사를 하시면 셰프들은 옆에서 따로 먹었다. 그런데 노 전 대통령은  전원이 다 들어와서 겸상을 하게끔 해 주셨다"며 감동받았던 일화를 전했다.

그는 산책하다가 청와대 주방에도 가끔 들어왔다며 "권양숙 여사님과 '왜 사람들 불편하게 들어가냐'며 티격태격을 하셨다"며 인간적인 모습들을 회상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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