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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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페이' 김태리·강민경, 무지는 죄가 아냐 [엑's 초점]

기사입력 2023.05.23 22:52 / 기사수정 2023.05.23 22:52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재능기부 논란에 휩싸인 김태리가 진심어린 사과를 전했다. 이제 앞으로의 행보가 관건이다.

지난 22일 김태리는 자신의 브이로그 영상('거기가 여긴가')의 자막과 관련해 "유튜브 댓글을 보니 정말 많은 나라의 팬분들이 계시더라. 모두에게 자국의 언어 자막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이런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자신의 브이로그 영상에 자막 외국어 번역을 맡을 사람을 구한다고 전했다.

'이 번역이 거긴가?'라는 프로젝트의 이름까지 붙이고 지원서의 홈페이지 도메인까지 붙이며 본격적으로 나섰지만, 문제가 된 부분은 프로젝트를 '재능기부'로 진행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김태리 측이 공개한 조건 속 브이로그 영상은 30~40분이며, 번역하는 데에는 약 4~6시간이 소요된다고 적혀있다. 프리랜서 마켓 플랫폼에 따르면 대사량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1분 당 오천 원에서 만 원정도의 금액을 받고 있다. 그에 따르면 최소 15만 원에서 40만 원이상의 금액을 재능기부로 취하겠다는 뜻이다.



논란이 커지자 23일 매니지먼트mmm 측은 "'거기가 여긴가'의 모든 시리즈 영상물에서는 광고를 포함한 그 어떠한 부분에서도 수익이 창출되지 않고 있다"며 수익 창출과 관련한 부분 먼저 사과했다. 

이어 "다양한 언어 자막 번역에 대한 도움을 요청드린 것 역시 더 많은 해외 팬분들이 영상을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만으로 시작한 일이었다"며 "마음과는 다르게 저희의 부족함으로 다수의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리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익 창출에 관한 부분 부터 먼저 언급해 사과의 요지가 어긋났다는 비판을 받았고, 이어 김태리의 공식 채널에는 어떠한 공지나 사과문이 올라오지 않아 누리꾼들의 질책이 거세져갔다.

김태리는 늦은 저녁 "모든 말에 앞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많은 분들의 마음을 더 상하게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염려와 조심스러운 마음에 늦어지게 됐다"고 사과했다.

이어 "팬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브이로그를 기획했고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그것이 좋아해주시는 분들께 온전한 보답이 되지 않을까 했다"며 "영상이 공개된 시점부터 지금까지 영어권뿐만 아니라 정말 다양한 나라의 팬분들께서 각국의 자막 요청을 해주셨고 영상 아래 달린 여러 언어들을 보며 이 분들이 자국의 언어로 된 자막으로 영상을 보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와 팬분들이 함께 무엇인가를 완성해 본다면 의미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만 집중하게 돼 마음이 앞선 행동을 했다"고 모집글을 올리게 된 계기를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재능 기부라는 형식으로 다가가면 안됐다. 분명한 잘못이며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깊이 반성한다. 앞으로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그 무엇보다 지금은 진심 어린 사과가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마음으로 번역에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한 분 한 분 사과 메일을 드렸다"며 지원자를 향한 사과도 잊지 않았다. 또한, 영문으로도 사과문을 올리며 해외팬에게도 사과를 전했다.



최근 그룹 다비치의 강민경 역시 그가 운영하는 브랜드 '아비에무아'의 신입사원 채용과 관련해 열정페이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아비에무아 측은 대졸, 3~7년 차의 경력직 CS 구인 공고를 올리며 연봉으로 2,500만 원을 기재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터무니 없이 적은 금액이라고 타박했고, 곧바로 강민경은 신입 연봉을 잘못 기재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신입인 점을 고려해도 적은 연봉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강민경은 "아비에무아 신입 초봉을 학력, 경력 무관 3,000만 원으로 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인사 전문가를 채용해 개선해나가겠다"며 장문의 사과글을 올렸고 이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에서 노무사와 헤드헌터를 만나 채용 공고와 복지 제도 점검, 인사팀의 구조에 대해 컨설팅을 받는 모습을 올렸다.

또한, 함께한 팀원들에게 70만 원 상당의 헤드폰을 선물하는 모습 등 정면돌파를 시도하며 논란을 잠재웠다.

무지는 나쁜 것이 아니다. 잘못된 점을 지적 받았다면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수용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마땅한 공인의 대처일 터. 강민경이 정면 돌파를 통해 열정페이 논란을 잠재운 것처럼 김태리 역시 진정한 사과 이후 앞으로 보여줄 행보가 중요해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태리, 유튜브 채널 '걍민경'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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