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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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동료' 인종차별에→히샤를리송 "항상 네 곁에 있어, 비니시우스!" 격려

기사입력 2023.05.23 18: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히샤를리송(토트넘 홋스퍼)이 인종차별을 당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에게 위로를 건넸다. 

히샤를리송은 지난 22일(한국시간) SNS을 통해 경기 중 관중들에게 인종차별을 당한 브라질 대표팀 동료 비니시우스를 위로했다.

레알은 지난 22일에 2022/23시즌 라리가 35라운드 발렌시아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는데 이날 선발로 출전한 비니시우스가 발렌시아 홈팬들에게 인종차별을 당하면서 논란이 됐다.

경기장에 있던 발렌시아 팬들은 비니시우스를 향해 끊임없이 "원숭이"이라고 외쳤다. 이는 흑인을 원숭이와 동일시 여기며 비하하는 엄연한 인종차별적인 행위이다.



인내심에 한계가 온 비니시우스는 격한 분노를 드러내면서 관중들과 신경전을 벌였다. 머리끝까지 화가 난 비니시우스를 말리기 위해 레알 선수들은 물론이고 심판과 발렌시아 선수들도 나서야 했다.

비니시우스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이지만 이번 시즌 내내 인종차별에 시달리면서 심적으로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지난 3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이번 시즌에만 인종 차별을 5번이나 당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또다시 비니시우스가 인종차별주의자들의 타깃이 되면서 힘든 하루를 보내자 같은 브라질 대표팀 동료 히샤를리송이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히샤를리송은 "그들은 항상 흑인이 정상에 오르지 못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며 "노예가 되고, 살해당하고, 소외됐지만 위대한 사람이 되기 위해 태어난 자를 결코 무너뜨리지 못할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역사는 이런 쥐새끼들을 잊고 나쁜 사람들과 싸우는 자들을 포용한다"라며 "난 항상 네 곁에 있어, 비니시우스!"라고 응원했다.

인종차별을 당한 비니시우스는 경기 후 SNS을 통해 "라리가에서 인종차별은 아무렇지 않게 일어난다. 마치 정상적인 일로 여기는 것 같다.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의 리그는 인종차별자들 손에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스페인은 나를 받아준 아름다운 나라였지만 이제 브라질에서 스페인은 인종차별을 조장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라며 "긴 싸움이 되겠지만 인종차별에 끝까지 맞서겠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한 라리가 사무국은 "이번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사진과 정보를 요청한 상태"라며 "조사가 완료되고 범죄 사실이 확인되면 적절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발렌시아도 조사에 적극 협조에 인종차별을 한 팬들의 신원이 확인되면 경기장 영구 출입 금지 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히샤를리송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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