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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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찾은 이효리, 본업 욕망까지 "제주서 고사리 딸 사람 아냐" (댄스가수 유랑단)[종합]

기사입력 2023.05.23 14:5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신드롬 일었던 2003년처럼 큰 사랑 받고 싶다."

23일 온라인을 통해 tvN 새 예능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 김태호 PD 가 참석했다. 

'댄스가수 유랑단'은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가 MC 홍현희와 함께 전국을 돌며,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팬들을 직접 대면하고 함께 즐기는 전국 투어 콘서트 이야기를 담는 프로그램이다. 

'댄스가수 유랑단'은 지난해 '서울체크인' 촬영 중 이효리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이효리는 자신을 포함해 다섯 명의 멤버와 함께 하고 싶었던 이유에 대해 "특별한 이유는 하나도 없었다. 이 멤버가 된 이유는 (엄)정화 언니 휴대폰 전화번호부 안에 있는 여자 가수라는 점이었다. 아시다시피 처음에는 그냥 밥을 먹으려고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수다를 떨다 '완선 언니 뭐해?'라는 말이 나왔는데 정화 언니가 '나 연락할 수 있어'라고 했다. 또 '보아는 뭐해?'했더니 정화 언니가 '나 전화번호 있어. 얼마 전에 만났어'라고 했다. 화사는 (놀면 뭐하니? 촬영 때문에) 연락을 하고 지냈다"며 "정화 언니랑 친하게 지내면 자다가도 떡이 온다"고 설명했다. 



엄정화는 "솔로 가수로서 이야기를 나눠보자는 취지로 만났다. 그 밤에 효리가 '유랑단 어때?'라는 말을 했는데 너무 설렜다"고 떠올렸다. 

이효리는 '댄스가수 유랑단'이 만족스럽냐는 물음에는 "사실 이름을 유랑단이라고 만들었던 게 소소하게 지방을 다니면서 재미있는 그림을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규모가 커지고 무대가 너무 크고 화려해졌다. 또 생각보다 저희 인기가 많더라. 공연 보러 와주시는 분들도 많고, 그래서 생각보다 힘들다. 작게 소소하게 하려고 했는데 일이 커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지만 태호 PD님과 방송국에서 저희를 쉽게 대접하지 않고 여왕들로 대접해 주시는구나 싶어서 기분이 좋았다. 팬들도 소소한 모습도 좋지만 예전의 화려한 모습을 기대해 주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았다. 기대를 충족시키는 방송을 만들어주셔서 기쁘다"고 털어놨다.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 등 다섯 명의 멤버들은 매번 다른 콘셉트로 무대를 준비 중이다. 마음가짐과 준비 과정에 대해 이효리는 "저도 공연한지 오래되지 않았나. 예전 걸 그냥 한다는 생각보다 새로운 걸 다시 만들어 내느라 준비할 것들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한편으로는 20년 전 된 노래들을 다시 하다 보니까 실제로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옛날 노래라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나도 하면서 '신선하다, 좋은 노래는 여전히 좋구나'라는 생각들을 했다. 제 노래도, 언니들 노래도 명곡은 관통하는 즐거움이 있구나 싶었다. 처음에 약간 움츠러들었다면 몇 번의 공연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털어놨다.

MC 홍현희가 "무대 위 영상과 함께 움짤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하자, 이효리는 "제가 활동을 안 하다 보니까 팬들이 뭐라도 끄집어내서 만들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추후 가수 활동 가능성에도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효리는 "이 신에서 오래 떨어져 있기도 하고 집도 제주로 이사 가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하기 싫어서 안 했다기 보다 예전처럼 하지 못할 것 같다는 것 때문에 움츠러들었는데 아까 말했듯 자신감을 찾았고 팬들도 응원해 주셔서 좋은 곡이 오고 시점이 맞는다면 탄력을 받아서 다시 신나게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효리는 "목표가 있다면 저는 예전처럼 큰 사랑을 받고 싶다. 더 많이, 엄청난 사랑말이다. 신드롬이 일었던 2003년처럼 다시 큰 사랑을 누려보고 싶다. 그래서 지금 (제주에서 서울로) 이사 올까 생각중이다"고 욕망을 드러냈다. 



'댄스가수 유랑단'으로 가고 싶은 곳으로는 10년 동안 살고 있는 제주도를 꼽았다.

이효리는 "제주 친구들에게 크게 작별 인사를 하고 오겠다. 마음 정리할 시간을 줘야 하지 않나. 또 '저 사람이 저렇게 화려한 사람이구나, 여기서 고사리 딸 사람이 아니구나' 느끼게 해주고 싶다. 10년을 산 홈타운에서 화려한 모습으로 노래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이날 MC 홍현희는 이효리가 김태호 PD와 '놀면 뭐하니?', '서울메이트', '댄스가수 유랑단'까지 연달아 함께 작품을 하고 있는 것을 언급하며 "김태호 PD님이 이효리 씨가 원하는 것을 산타처럼 들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호 PD는 "저야 항상 영광스럽다. 저희가 산타를 만난 것"며 이효리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나 이효리는 "다음 작품은 나영석 PD님과 하고 싶다. 질렸다. PD님도 (제가) 약간 질렸을 것"이라며 장난스럽게 결별을 선언했다. 이에 김 PD는 "저 '출장 TEO', '상순이네' 이런 거 준비하고 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댄스가수 유랑단'은 오는 25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tv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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