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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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양아치 소속사 많았다, 태사자 한달 80만원 벌어" [종합]

기사입력 2023.05.23 07:57 / 기사수정 2023.05.23 08:0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태사자 김형준이 과거 연예계 활동 시절부터 현재 택배 일을 하는 근황까지 이야기를 공개했다.
 
22일 유튜브 채널 직업의 모든 것에는 '잘나갔던 연예인이 쿠팡플레스 하는 이유'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택배 기사 일을 하는 태사자 김형준은 "X5, X6 이런 차로 하는 분들도 있다. 난 신경 쓰여서 못할 것 같다. 벤츠 S클래스 타고 오는 분들도 있다. 노부부였는데 운동 삼아 하시는지 좋아 보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생각보다 완전 힘들지는 않다. 어린 분들이나 여성분들도 많이 한다. 오히려 잘하는 분들도 있다. 짐을 실을 때 깔끔하게 후딱 정리 잘하는 분들이 있다. 그런 부분에서는 여성분들도 전혀 어렵다고 생각 안 하면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20kg 이상 물건이 별로 없다. 최대한 20kg 안으로 할당해주기 때문에 그렇게 어렵지 않다. 카트 같은 것도 쓰고 하면 짐 때문에 너무 힘들고 미쳐버릴 때는 별로 없다. 물 같은 경우는 한 집에서 6, 7개 시키면 무거울 수 있지만 하나당 무게는 무겁지 않다. 가구 수가 아니라 물건 하나당 박스별로 돈을 받아서 한 집에서 많이 시키면 우리는 좋다"라고 밝혔다.

과거 태사자로 활동할 시절도 떠올렸다. 태사자 1집 앨범만 25만장 판매됐지만 금전적인 수익은 없었다고 했다.

김형준은 "4, 5년 활동해 1인당 5000만원 벌었다. 한달에 100만원도 안 된다. 80만원 정도다. 그때는 약간 대부분 소속사들이 좀 양아치들이 많았다. 일단 표준계약서 자체도 없던 시절이다. 처음에 계약서에 금전적인 분배에 대해서는 얘기가 하나도 없었다. 워낙 어렸고 뭣도 모르던 시절이니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어 우리도 오케이했던 거다"라고 전했다.

이어 "경제적으로는 정말 이득이 없었다. 되게 슬픈 게 아무도 모르게 쫄딱 망했으면 뭔가 다른 일을 새롭게 하기도 좋은데 그것도 아니고 어설프게 얼굴은 팔렸는데 돈이 없는 게 되게 슬픈 일이다. 요즘에는 혼밥도 아무 곳도 아닌데 그때만해도 혼자 밥 먹고 있으면 문제가 많은가 보다 했다. 어딜 가기도 애매했다"고 덧붙였다.

연예계 생활을 그만둔 뒤에는 여성 의류 쇼핑몰과 여러 사업을 했지만 특별하게 잘된 건 없었다고 고백했다.

택배 기사 일을 하게 됐다는 김형준은 "부모님은 좋아했다. 이 일을 하기 전까지 피폐한 삶을 살았다. 2010년대 초중반에 공황이나 대인기피증이 와서 집 밖을 정말 안 나갔다. 한 달씩 집안에만 있었다. 맨날 인터넷하고 핸드폰 보고 전화도 안 받고 모든 게 다 싫어서 그런 생활을 꽤 했다. 쿠팡일을 하니 밝아진 걸 나도 느끼고 다른 사람들도 느끼더라"고 이야기했다.

공황장애가 온 이유에 대해 "지인에게 사기도 당했고 사업하다가 8000만원 정도 전세금 뺀 돈을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일을 아무것도 안 하고 종일 집에만 있으니 부모님이 건강하게 낳아줬는데 난 한창 돈 벌 나이에 집에서 뭐 하는 건가 했다. 그래서 집 밖에 안 나갔다. 자괴감이 드는데 '나 이거 잘해' 이런 일도 없었다. 아이돌이 잘되는 분들은 전혀 걱정 안 해도 되는데 하다가 살짝 안되면 그분들은 아이돌을 위해 춤, 노래만 어릴 때부터 많이 하다 그게 잘 안 되면 갈 곳이 없다. 나도 그런 처지였다. 그때는 되게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연말에 시상식을 봤는데 작년에는 다 같이 있던 선배, 후배인데 난 집에서 보고 있고 더 이상 우리 앨범이 안 나올 거 알고 있고 그때는 예능도 안 보게 된다. 웃기고 재밌는데 내가 원래 있던 곳이 저긴데 했다. 한창 활동할 때만 해도 유재석 형님도 게스트 하시던 시절이었다. 비슷하게 데뷔한 신화 친구들도 엄청 예능 많이 했는데 좋으면서도 뭔가 '나도 원래 저기 있었는데'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 한동안 예능도 안 보고 그랬다"라며 힘든 시절을 언급했다.

이어 "쿠팡플렉스를 한 게 물론 돈도 벌고 살도 빠지고 좋았지만 정신적으로 날 되게 완성해줬다"라며 미소 지었다.

사진= 유튜브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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