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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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헌 "오랜 팬 결혼식 가서 눈물"…연기가 '일'이라는 그의 고백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3.05.18 12:23 / 기사수정 2023.05.18 12:55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송승헌이 연기 원동력과 함께 배우 인생을 되짚었다.

배우 송승헌이 18일 오전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택배기사' 화상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꺼냈다.

'택배기사'는 동명인 이윤균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극심한 대기 오염 속 산소 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를 배경으로 전설의 택배기사 5-8(김우빈 분)과 난민 윤사월(강유석)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는 여정을 담는다.

송승헌은 산소를 무기로 사람들을 통제하려는 아포칼립스 세계관 속 강력한 빌런인 천명그룹 대표 류석 역을 맡았다.

30년 간 배우로 활동한 송승헌, 그는 '오랜 배우 생활의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문득 팬의 결혼식에 다녀온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제 팬클럽의 회장도 했고 교복을 입고 제 사인회장에 왔던 친구가 결혼을 한다고 청첩장을 보내줬다. 다행히 그날 촬영이 없어서 몰래 그 친구 결혼식에 갔다"며 팬의 결혼식에 처음 갔던 당시를 회상했다.

팬은 말도 없이 자신을 놀래키려 신부대기실을 찾은 송승헌을 보고 놀람과 함께 눈물을 지었다고. 송승헌은 "그 친구가 고마웠는지 갑자기 울려고 하더라. 눈물을 흘리는데 저도 눈물이 났다. 그런 감정이 처음이었다. 사람들이 제가 왔다고 사진 찍고 계시는데 팬의 결혼식에서 찡해서 우니 창피하더라"며 웃음을 지었다.




송승헌은 묘한 감정이었다며 '여동생을 결혼 시키는 오빠의 감정'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 걸 보니 항상 고맙더라. 데뷔하고 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볼 때마다 너무 감사하다. 그 당시에는 그걸 몰랐다. 저도 정신 없이 데뷔하고 20대, 30대는 막 흘러갔던 것 같다. 최근 제작발표회 때도 오랜 팬들을 보니 제 자신을 반성하고, 채찍질하며 원동력이 된다. 같이 성장해서 좋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너무 좋다"며 오랜 연기의 비결은 '팬'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송승헌은 사극부터 현대극을 넘어 '택배기사'를 통해 미래를 그렸다. 사극과 미래극의 장단점 중 "특별히 내 자신이 장점을 더 발휘한 한 시대는 없었다. 어떤 작품이든 노력하려고 한다. 어떤 작품이든 하고 싶다. 이번 악역도 기존 이미지와는 다르지 않냐. 20~30대 때는 연기하는 게 솔직히 재미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재미가 없다기보단 '일'이라는 느낌이었다. 어릴 때부터 연기를 꿈꾼 사람도 아닌데 갑자기 캐스팅 되고,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갔다. 이게 내가하는 일이구나 생각해 흥미를 못 느꼈다"며 배우 인생을 돌아봤다.



하지만 송승헌은 최근 10년 간 조금 더 현장이 편해졌다고. 그는 요즘들어 더욱 현장과, 감독과, 제작자와 소통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이가 들어서도 있지만 대화도 이것저것 해볼 수 있게 되어 요즘 가는 현장이 재밌다. 이걸 조금이라도 어릴 때 느꼈으면 더 좋은 배우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연기 열정과 아쉬움을 전했다.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와 촬영 중인 작품의 캐릭터도 모두 파격적이라는 송승헌은 "송승헌의 이미지를 '착하고 바르다'로 봐 주시더라. 앞으로는 이걸 깨보는 시도를 하고 싶다"며 '택배기사'를 시작으로 더욱 과감한 변신을 예고했다. 

'택배기사'는 총 6부작으로 12일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사진 = 넷플릭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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