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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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는' 솔샤르 "우린 경기 못하면 싸웠는데…요즘 애들 엄마한테 이른다"

기사입력 2023.05.14 16: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젊은 후배들의 나약한 정신력을 꼬집었다. 

솔샤르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현 맨유 선수들을 '눈송이들(snowflakes)'이라고 표현했다.

'눈송이'는 문자 그대로의 의미 외에도 '근성이 없어 화를 잘 내는 사람'이라는 뜻도 있어, 흔히 '멘탈이 약한 사람들'을 부를 때 사용된다.

솔샤르는 자신이 맨유에서 현역으로 활동했을 때 함께했던 멤버들과 지금 맨유 선수단을 비교했을 때, 맨유 후배들이 선배들보다 정신력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솔샤르는 "당시 라커룸에 있던 선수들은 모두 환상적이었다"라며 "로이 킨은 모두가 우러러보는 리더였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게리 네빌은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말이 많았다. 니키 버트와 라이언 긱스는 엔터테이너였다"라고 덧붙였다.



과거를 회상한 그는 "환상적인 선수들이었다. 그들은 패배를 죽는 것만큼 싫어했던 승리자들이었다"라며 "경기가 안 좋게 끝났으면 곧바로 싸움이 일어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서로를 자극하고 흔들어야 했지만 요즘 애들에게 그렇게 했다간 아마 아빠, 엄마, 에이전트까지 다 불러올 거다. 모두 눈송이들이다"라며 혀를 찼다.

또 "지금 맨유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내가 현역일 때 지냈던 그 라커룸에서 살아남지 못했을 거다"라고 확신했다.



젊은 세대들의 약한 정신력을 지적한 솔샤르의 발언은 그가 현역 시절에 거둔 성과로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었다.

솔샤르는 맨유에서만 무려 11년을 뛰면서 전설적인 명장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 클럽과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반열에 오른 동료들과 함께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기간 동안 솔샤르는 맨유의 '슈퍼 조커'로서 명성을 떨쳤다. 특히 1998/99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교체로 나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골을 터트리며 2-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경기 전 이미 프리미어리그와 FA컵을 우승한 맨유는 솔샤르의 결승골로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거머쥐면서 잉글랜드 클럽 최초로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사진=PA Wire, D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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