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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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CB 조유민 다독인 이민성 감독 "실수 안 하는 수비수가 있을까"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5.13 19:30



(엑스포츠뉴스 포항, 권동환 기자) '도쿄대첩 영웅'이자 대전 하나시티즌을 이끄는 이민성(50) 감독이 아쉬운 수비로 실점을 허용한 국가대표 센터백 조유민을 옹호했다.

대전은 1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포항 스틸러스 원정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이날 관중 7002명 앞에서 포항과 맞대결을 가진 대전은 동점골을 두 번이나 터트리며 분투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극장골을 허용하면서 끝내 고개를 숙였다.

후반 6분 공격수 백성동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대전은 불과 2분 만에 프리킥 상황에서 국가대표 수비수 조유민의 헤더 동점골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0분엔 코너킥에서 수비수 그랜트에게 다시 앞서가는 골을 내줬지만 2002년생 신예 전병관이 후반 31분 중거리 원더골로 스코어를 2-2로 만들었다.

동점골을 두 번이나 터트린 대전은 포항 원정 경기에서 승점 1점을 목전에 뒀지만 후반 추가시간 고영준에게 극장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대전은 2-3 아쉬운 패배를 당하면서 포항에게 승점 3점과 리그 3위 자리를 모두 내줬다.

포항은 승점 23(6승5무2패)이 되면서 대전을 제치고 리그 3위로 올라섰고, 대전은 승점 21(6승3무4패)을 유지하면서 순위가 한 단계 하락해 4위로 내려갔다.

경기가 끝난 뒤 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원정에 와서 끝까지 싸워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2-2까지 쫓아가는 힘까지 생겼지만 그걸 넘어 지키거나 역전시키지 못한 점이 아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실점한 부분들은 실수로 인한 거라 잘 조정하고 준비하는 게 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고영준 극장골 장면에서 다소 아쉬운 수비를 한 조유민을 옹호했다. 당시 조유민은 이호재의 침투 패스를 받기 위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고영준을 놓치면서 3번째 실점을 막지 못했다.

이 장면에 대해 이 감독은 "수비를 하면서 실수를 안 하는 선수가 있을까 싶다"라며 "나도 수비수 출신이고 수비 실수도 많이 했다. 그렇기에 특정 선수의 실수는 모두의 실수라고 생각한다"라며 조유민을 감쌌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K리그에서만 247경기를 뛴 명수비수였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67경기를 나왔다.

특히 1997년 일본 도쿄에서 치러진 1998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일본전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2-1 역전승을 일궈내 '도쿄대첩' 영웅으로 칭송받기도 했다.



원더골을 터트린 전병관에 대해선 "평소에 편하게 하라고 한다. 그동안 많은 득점 찬스가 있었지만 골을 못 넣었는데 수원FC전에 이어 오늘도 골을 넣으면서 앞으로가 기대되고 많은 역할을 해줄 거라 생각한다"라고 호평했다.

지난 10일 리그 12라운드 수원전 때 역습 상황에서 단독 드리블로 추가골을 터트리며 2-1 승리를 이끈 전병관은 포항전 원더골로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우리가 실점을 하고 쫓아간 건 발전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선수들이 이날 경기로 한 단계 성장할 거라 믿는다"라며 선수단에 신뢰를 보였다.

승격팀이지만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면서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대전과 이 감독은 오는 20일 대구FC를 홈으로 초대해 리그 14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

대전은 지난달 22일에 열렸던 리그 8라운드 대구 원정에서 0-1로 졌다.


사진=포항스틸야드, 권동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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