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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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출신 라이블리, MLB 2050일 만에 '승리 감격'…AAA 맹투→신시내티 데뷔승 '부활 쐈다"

기사입력 2023.05.12 09:35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2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 무대를 누볐던 투수다.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얼굴, 신시내티 레즈 우완투수 벤 라이블리가 빅리그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라이블리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구원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라이블리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절이었던 2019년 4월 29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무려 4년 만에 빅리그 경기를 소화했다. 또한 2017년 9월 30일 뉴욕 메츠전 이후 2050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오프너' 역할을 수행한 데릭 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라이블리는 스털링 마르테와 다니엘 보겔백을 각각 땅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회초를 마무리했다. 3회초에는 1사 이후 연속 안타를 허용했으나 프란시스코 린도어, 제프 맥닐을 모두 범타 처리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4회를 무실점으로 삭제한 라이블리는 5회초 1사 1루까지 실점 없이 투구를 이어갔고, 루카스 심스에 마운드를 넘겨주며 이날 임무를 마무리했다.



2013년 4라운드 전체 135번으로 신시내티에 지명된 라이블리는 2017년 빅리그에 데뷔했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2019년에는 빅리그에서 한 차례 등판한 게 전부였다.

트리플A에서 뛰고 있던 그에게 손을 내민 팀은 삼성 라이온즈였다. 2019년 삼성은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고, 그해 8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라이블리를 영입했다.



라이블리는 KBO리그 통산 26경기 202⅓이닝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14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팀의 신뢰 속에서 2020년에 이어 이듬해에도 삼성 유니폼을 입었지만, 2021시즌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5월 중순 이후 1군에서 등판하지 못했다. 결국 삼성은 6월 초 좌완 마이크 몽고메리를 영입, 라이블리와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2년간의 한국 생활을 뒤로하고 미국으로 돌아간 라이블리는 지난해 1월 신시내티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 다시 한 번 빅리그 도전에 나섰다. 올해 트리플A에서 5경기 27이닝 4승 평균자책점 2.33으로 빅리그 콜업 가능성을 높였고, 마침내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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